SK텔레콤, 글로벌 AI협력 확대

2025-03-24 13:00:23 게재

미국 인공지능 최적화 전문기업 ‘투게더AI’에 투자 … AI모델·플랫폼 협력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최적화 전문 스타트업인 ‘투게더AI’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투게더AI는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AI클라우드와 오픈소스 전문기업이다. 최근 3억500만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투게더AI는 AI 오픈소스를 활용한 추론과 파인튜닝,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기반한 저비용 GPU 클러스터 구축 등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 AI 효율화 분야의 혁신적 알고리즘인 ‘플래시어텐션’ 개발로 유명한 주요 연구진들이 참여해 줌(Zoom) 워싱턴포스트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50만 고객을 두고 있다.

SKT는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둔 글로벌 개인 AI에이전트 에스터, 거대언어모델(LLM), 그래픽처리장치(GPU) 효율화와 관련해 투게더AI와 협력을 모색한다. 또 SKT는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A.X), AI데이터센터(DC) 등 AI 영역 전반에서 추가 사업협력과 시너지 창출기회를 탐색한다.

회사측은 “투게더AI가 보유한 GPU 연산 효율화 기술 ‘투게더 커널 콜렉션’과 모델 압축 양자화 기술 ‘큐팁’(QTIP)을 활용하면 AI 모델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초기 GPU 투자비와 운영비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본부장은 “SKT는 이번 협업을 통해 AI 플랫폼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AI 스타트업 투자와 협력으로 ‘SKT만의 AI 사용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년간 AI모델 AI플랫폼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투자 협력을 지속해 왔다.

대표적으로는 LLM 모델을 선도하고 있는 앤트로픽,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 퍼플렉시티, AI 영상 기술력을 보유한 트웰브랩스 등이 있다. 앤트로픽과 퍼플렉시티는 투자 후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상승하며 SKT의 투자 전략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앤트로픽은 SKT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뒤 진행한 본격적인 첫 AI 투자다. SKT는 앤트로픽에 1400억원 규모의 대단위 투자를 집행하고 텔코 LLM부터 에스터까지 전방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텔코 LLM은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클로드’에 SKT가 보유한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시킨 ‘통신 특화 LLM’으로 SKT 고객센터와 T월드에서 상담 업무의 정보 탐색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클로드는 SKT 사내 구성원과 B2B 고객사 대상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에도 제공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SKT가 지난해 AI 검색 경쟁력 제고를 위해 투자한 기업이다. 양사는 개인AI에이전트(PAA) 분야에서 협업을 공고히 하고 있다.

SKT 국내 PAA ‘에이닷’에는 퍼플렉시티 검색엔진이 탑재돼 있다. 글로벌 PAA 에스터 개발도 함께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비디오 AI 분야에서 인정 받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말 SKT가 발빠르게 투자한 기업으로 SKT가 주도하고 있는 ‘K-AI 얼라이언스’의 주요 회원사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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