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민간 ‘AI 혁신위원회’ 띄워
위원장에 허태수 GS 회장
"산업발전 대안 모색"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민간 경제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관련 협의체를 발족시킨다고 25일 밝혔다.
한경협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혁신위원회’ 출범 회의를 열고 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초대 위원장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맡았다. 운영위원은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김성은 HDC랩스 대표 등 16명이다.

AI 혁신위원회는 주요 이슈별로 실질적인 제도개선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정책 기술개발•확산 인재•인프라 거버넌스•표준 미래성장 등 총 5개 분과를 운영한다. 위원회는 향후 분과별 과제를 도출한 뒤 5월 전문가 검토회의를 거쳐 6월 국회·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자문위원으로는 이경무 서울대 교수, 유창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허태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AI 기본법 제정 등 체계적인 지원이 갖춰지고 있으나 국내 AI 산업은 태동기에 불과하다”며 “산업계 학계 정책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그간 AI를 통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2020년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는 ‘52g’(5pen 2nnovation GS)를 통해 현업 지식에 AI를 접목하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했다.
해커톤 AI•디지털협의체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하며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 향상과 고객 경험 개선, 나아가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강조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도입해 사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고성수·범현주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