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기전망 더 나빠졌다

2025-03-26 13:00:01 게재

한경협 BSI 전망치

한달만에 80대로 하락

대기업들이 예상하는 4월 경기전망이 전달에 비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8.0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래 매달 기준치를 밑돌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84.6, 2월 87.0, 3월 90.8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한 달 만에 80대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92.0, 비제조업 84.2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90을 밑돌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내수가 위축됐던 2020년 4~7월 이후 처음이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별로 보면 여가•숙박•외식(100.0)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도 일반•정밀기계및장비(111.1)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100을 넘지 못했다. 섬유•의복•가죽•신발(80.0) 식음료•담배(83.3) 석유정제•화학(89.7) 전자•통신장비(86.7) 자동차•기타운송장비(90.9) 금속•금속가공제품(92.0)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관세•보호무역 확대 등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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