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한국 ‘무병 씨감자’ 생산단지 준공

2025-03-27 13:00:02 게재

3.2㏊ 규모, 농업기술 보급

양국 250만달러씩 투자

파키스탄에 국산 무병 씨감자 생산단지가 마련됐다. 현지에 국산 품종 확산과 함께 농업기술 보급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2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농업연구청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라나 탄비르 후세인 파키스탄 식량안보부 장관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피아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부터 파키스탄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코피아)을 추진해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해 왔다. 특히 수경재배 기술을 적용해 파키스탄 무병 씨감자 생산성을 6배 향상시켰다.

권재한(왼쪽) 농촌진흥청장이 2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농업연구청에서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파키스탄 총리 등에 생산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파키스탄 정부는 2023년 5월 ‘무병 씨감자 자급시스템 구축’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했다. 무병 씨감자 생산단지 조성 등에 5년간(2023~2028년) 양국이 각 250만달러씩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를 통해 수경재배 온실, 증식용 망실하우스, 저온 저장고 등 첨단 시설을 완비한 약 3.2㏊(3만2000㎡) 규모 코피아 무병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를 구축하게 됐다.

향후 이 생산단지를 거점으로 2025년에는 씨감자 1200톤을 생산하고 2028년까지 씨감자 공급량을 연간 16만톤(파키스탄 전체 소요량의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키스탄 주요 식량작물이며 소득원인 감자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 실질적인 씨감자 자급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식에 참석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 준공은 파키스탄 농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파키스탄의 굳은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지지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의 농업기술 협력을 지속해 파키스탄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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