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감귤 등 수출검역 중점협상 추진

2025-03-27 13:00:02 게재

6개품목 6개국과 우선 협상

지난해 7개품목 검역 타결

올해 수출검역협상 중점품목에 딸기와 감귤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국산 딸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출검역협상에서 우선 나설 품목을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선정위원회’를 열고 딸기 감귤 등 농산물 6개 품목, 반려동물사료 소고기 등 축산물 5개 품목을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올해초 수출업계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수출 희망품목에 대한 수요를 조사했다. 수요가 있는 품목과 국가에 대해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현지 수요와 가격경쟁력 등을 파악했다. 이후 국내 생산수급과 방역상황 등을 검토해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을 마련했다.

농산물은 6개품목을 6개국과 중점 협상한다. 농산물은 △단감(중국) △포도(필리핀·우즈베키스탄) △고구마(미국) △감귤·키위(베트남) △딸기(튀르키예) 등이다. 협상 마무리 단계에 수출검역 진행이 더딘 단감(중국)이 중점 품목으로 선정됐다.

축산물은 10건(5개품목, 7개국)으로 △쇠고기(싱가포르・베트남) △열처리돼지고기(중국·미국△필리핀) △열처리쇠고기(미국) △열처리가금육(호주·베트남) △반려동물사료(남아공·싱가포르) 등이다.

축산물은 상반기 제주도 구제역(FMD) 청정화와 함께 한우 수출시장을 신규 개척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선정했다. 국내 가축질병 발생 영향이 적은 열처리 축산물은 미국 호주 중국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반려동물사료 수출 전략국가로 선정했다.

지난해 수출검역 협상 결과는 5개국가와 7개 품목에 대해 최종 타결했다. 타결 품목은 △참외·멜론(베트남) △수삼(미국) △반려동물사료(이스라엘) △열처리가금육(영국) △펭귄(베트남) △경주용 말(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또 4개국과 5개품목에 대한 검역요건 완화에 합의했고, 신규로 검역 협상 개시를 제안했다. 현지 검역 강화로 통관이 보류된 품목은 수출재개를 위해 긴급 협의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선정된 중점추진품목들은 관련기관 단체 재외공관 등과 공유하고 국가별로 추진하는 검역협상에서 우선 다뤄지도록 상대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싱가포르 등 기존 수출시장에 대해 유망 품목을 지속 발굴해 수출 영토를 넓히고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도 적극 개척해 우리 농식품의 미식외교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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