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산불 피해 극복 도움의 손길

2025-03-27 13:00:05 게재

대기업 수십억 성금과 생필품 지원 … 유통업계·중소기업계도 주민돕기 나서

영남지역 대형산불로 인해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한 산업계가 피해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를 내밀고 있다.

수십억 성금을 기탁하고 현장 복구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이번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총 90억원을 내놨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8개 관계사가 참여해 30억원을 전달한다. SK 현대차 LG 포스코는 각각 20억원의 성금을 출연했다.

롯데와 한화, KT와 네이버는 성금 10억원씩을 전달했다. 두산과 CJ, LS도 성금 각 5억원을 출연해 기부했다.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도 각각 5억원과 4억원을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도 성금 2억원을 기부했다.

대기업들은 성금 뿐 아니라 이재민을 위한 물품지원도 적극적이다.

삼성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와 거주용 천막 6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800세트, 구호 꾸러미 1500개를 지원했다. 포스코는 위생용품 이불 비상식량 등으로 구성된 구호 꾸러미를 제작해 지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도시락 1500인분을 제공했다.

피해복구를 위한 장비와 물품, 서비스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 차량 등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방역 대응을 지원한다. 또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피해 차량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임시대피소에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피해를 본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CJ제일제당은 피해를 입은 지역에 햇반 등 긴급 구호 물품 1만개를 지원한다. SPC그룹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지역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빵 5000개와 생수 2000개 등을 전달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긴급 구호물품으로 서울우유 멸균우유(200ml) 제품 총 2만3400개를 지원했다.

이 외에 농심켈로그 오뚜기 하이트진로 동서식품 쿠팡 한국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락앤락 등도 생필품과 간식 등 구호물품을 기탁했다.

중소기업계도 산불피해 복구와 이재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성금 5억원을 지원한다. 성금은 지난해 중소기업인들이 십시일반 동참한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경남 산청과 의성 등 이재민 대피소에 2억원 상당의 침구류와 생필품을 전달하고 추후 이재민이 복귀 시점에 맞춰 3억원 상당의 생활가전과 가구, 의류 등을 지원한다.

안성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이사장(에이스침대 대표)는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코웨이는 영남지역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무상 긴급지원서비스를 진행한다.

카이스트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는 현금과 현물 등 총 2000만원 상당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했다.

산업팀 종합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