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절박감 갖고 과거 관성 떨치자”

2025-03-28 13:00:02 게재

LG그룹 위기 극본 논의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야 한다.”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창립 78주년인 27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인화원에서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엄혹한 경영환경 속 위기극복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하며, 이는 미래 경쟁의 원천인 연구개발(R&D)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사업의 경우, 양적 성장과 조직 생존 논리에 치중하며 경쟁력이 하락해 기대했던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했으며, 이런 모습이 그동안의 관성이었다”며 사장단이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골든 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LG그룹은 통상 분기마다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사장단 협의회를 열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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