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빌리티 테크기업으로 전환

2025-03-28 13:00:02 게재

그룹 소프트웨어 비전 발표

SW브랜드 '플레오스'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를 공식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SDV) 개발현황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반 앱 생태계 조성방안 등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 참가자들이 차량용 앱 개발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Pleos는 모든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스스로 움직이고, 스마트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이다. Pleos는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이동 수단과 인프라를 연결해 사용자 기업 도시가 보다 자유롭고 효율적인 이동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연사로 나선 송창현 현대차∙기아 사장은 ‘플레오스 비히클 오에스(Pleos Vehicle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도 함께 공개했다.

Pleos Vehicle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체제다. 차량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Pleos Connect는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가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Pleos Connect를 2026년 2분기 출시되는 신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약 2000만 대 이상의 차량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2027년 말까지 레벨2+(플러스) 자율주행을 적용하겠다는 로드맵도 함께 발표했다. 카메라와 레이더 기반 인식, AI 딥러닝 판단 구조 위에 모델 경량화를 지속하며, 차량에 최적화된 신경망 처리 장치(NPU)와 대규모 학습 인프라를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고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누구나 차량용 앱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Pleos Playground)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 네이버 삼성전자 쏘카 우버 유니티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해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차량용 앱 마켓을 통한 모바일 기반 서비스의 확장 방향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Pleos 25를 통해 도시·국가 단위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협력 체계 ‘넥스트 어번 모우빌러티 얼라이언스'(Next Urban Mobility Alliance, NUMA)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NUMA는 교통약자 지원, 지방 소멸 대응, 기후 위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데이터 연결 기반의 최적화된 이동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생태계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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