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이 집으로 찾아갑니다

2025-04-02 13:00:56 게재

구로구 방문서비스

서울 구로구가 주거 환경이 취약한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목욕을 하도록 돕는다. 구로구는 이달부터 방문목욕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방문목욕은 자치구 특화 돌봄 공모에 선정돼 시작한 사업이다. 서울시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공모했다. 구로구는 개인위생 증진과 가족들의 돌봄부담 경감을 위해 방문목욕을 신청했고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

구로구가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해 방문목욕 서비스를 진행한다. 사진 구로구 제공

서비스는 연말까지 진행한다. 목욕 설비를 갖춘 차량을 활용해 대상자 가정을 방문하는 형태다. 주거 취약 가구 등 해당 서비스가 필요한 주민 중 혼자 거동이 어렵거나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 한한다. 이용자를 도울 가족 등이 없거나 수발이 어려운 경우, 공적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위급상황으로 공백이 발생한 경우, 최근 3개월 이내에 변화가 생겨돌봄이 필요해진 경우까지다.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8만6480원이다. 저소득층이나 중위소득 100% 이하인 주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주민은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쪽방이나 고시원 등 목욕시설이 미비한 가정이나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주민들 질병 예방은 물론 보호자들의 돌봄 부담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분야를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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