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감성에 집밥의 정성을 더한 ‘동양솥밥’

2023-06-23 11:10:15 게재

한식, 중식, 일식 대표 메뉴 솥밥에 담아 누구나 즐기는 음식

1인가정이 늘어나면서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솥밥이 인기다. 따끈한 밥에 주 메뉴를 올려 슥슥 비벼먹는 솥밥은 젊은이들의 기호와 식성, 감성까지 사로잡으며 새로운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메인 메뉴를 갓 지은 밥에 올려먹는 솥밥은 덮밥이 업그레이드 된 메뉴다. 그러나 한창 성장 중인 솥밥 시장의 한계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메뉴가 일식을 기반으로 한 메뉴라는 것이다. 덮밥에서 출발한 것이 솥밥인데 그렇다면 덮밥은 일식에만 있는 것일까? 아니다. 기본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메뉴는 밥에 올려 비벼먹을 수 있는 덮밥으로 응용 개발될 수 있다.

일식 위주의 덮밥 시장에 한식과 중식을 더하고 갓 지은 솥밥과 함께 제공하는 ‘동양솥밥’이 런칭됐다. 동양솥밥을 기획한 이민규 대표는 “젊은이의 트랜드는 따라잡으면서도 일식과 중식으로 메뉴를 확장해 30, 40대 직장인, 따뜻한 집밥이 먹고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동양솥밥의 메뉴는 그야말로 동양 한식, 중식, 일식의 대표 메뉴를 솥밥에 담았다.



한 중 일 대표메뉴 솥밥으로 즐긴다
한국인들의 보편적인 입맛에 가장 잘 맞춘 한식메뉴는 콩나물밥, 돼지김치, 꼬막 솥밥으로 정해졌다. 아삭한 콩나물과 식감 좋고 영양 만점인 버섯이 들어간 콩나물밥은 가장 저렴하면서 보편적인 메뉴다. 돼지김치는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자작하게 볶아 솥밥위에 올려 비벼먹는 메뉴다. 꼬막덮밥은 탱글탱글힌 제철꼬막을 야채와 버무려 솥밥에 올려먹는 메뉴다.
일식 메뉴로는 규동과 야기도리동 스테이크 덮밥이 준비되고 중국 대표 메뉴는 자장과 짬뽕이다. 가늘게 썬 돼지고기를 춘장에 볶아 밥에 올려먹는 동양솥밥의 ‘경장육술’은 자장면의 솥밥버전이다. 두 번째 메뉴는 중화비빔밥. 대구지방에서 인기 있는 중화비빔밥을 솥밥 메뉴로 개발했다. 짬뽕을 국물없이 자작하게 졸여 밥에 올려먹는 메뉴다. 세 번째 중식 메뉴는 인기 상한가인 마라. 국물없는 마라를 밥에 올려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민규 대표는 “지금은 한식 중식 일식 각 각 3개 메뉴씩 개발해 출발하지만 지속적으로 메뉴는 개발해 나갈 것이다. 시장의 반응과 운영을 보고 추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외식이 보편화 된 사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메뉴
중앙동에서 시작한 마라홀릭을 전국 매장으로 런칭한 이민규 대표가 ‘동양솥밥’을 개발하고 오픈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마라홀릭을 운영하고 메뉴를 개발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젊은 층만 한정된 메뉴가 되면 오래 운영할 수 있다. 젊은 층이란 워낙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언제든 새로운 것을 쫓아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마라탕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개발했던 것이다”고 말한다.
동양솥밥은 이런 이 대표의 고민이 확장된 것이다.
“집밥처럼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은 메뉴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대표적인 가정식인 덮밥이었다. 갓 지은 밥에 주 메뉴를 올리는 솥밥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메뉴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일식 위주 메뉴를 대중적인 한식과 중식 메뉴를 개발해 동양솥밥이라는 간판을 달게 되었다”고 이대표는 덧붙였다.
외식이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요즘 사람들에겐 어쩔 수 없이 먹어야만 하는 필수가 되었다. ‘외식에서도 집밥의 정성을 전해주고 싶다’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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