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1
2024
결국 ‘에너지 가격’에 달렸다. 올해 안에 수립을 목표로 하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제4차 배출권거래제(2026~2030년) 기본계획의 성패 말이다. 20일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위원장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요금 현실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제4차 배출권거래제의 배출권 가격에 전기요금이 반영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배출권 가격에 전기요금이 반영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전기료 및 에너지요금 현실화는 고질적인 문제다. 초기 배출권거래제 설계 당시 유럽 등과 달리 원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국내 전기료 특성상 전기 사용 억제 유인 요소가 약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값싼 전기료는 이를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게 한다. ◆경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21일부터 ‘새, 새둥지를 틀다’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생생채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새 둥지에서 비닐이나 플라스틱 조각 등 인공재료가 발견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둥지가 환경에 따라 적응하는 새의 생태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변화시킨 환경에 대한 기록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들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나무 위를 비롯해 습지나 하천 등에서 볼 수 있는 자생 조류의 둥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동남아 등 더운 나라에서 사는 ‘베짜는 새’ 둥지까지 다양한 형태의 둥지 약 35점을 선보인다. 베짜는 새는 참새목 배짜는새과에 속하는 조류의 총칭으로 풀잎을 길게 잘라서 베를 짜듯이 둥지를 만든다. 전시된 둥지는 모형이 아닌 새가 떠나 버려진 빈 둥지를 채집해 생태에 맞게 연출됐다. 주변에 있지만 쉽게 볼 수 없었던 나무 속 딱따구
05.20
여성가족부가 고립·은둔 청소년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민관 협업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20일부터 고립·은둔 청소년과 가족들이 정부 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앱 첫 화면에서 ‘청소년상담1388’을 홍보하고 이용자들의 참여를 통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고립·은둔 청소년 외출 동기부여를 위해 포장 주문에 쓸 수 있는 상품권을 기부한다. 황윤정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에 함께 뜻을 모아주신 배달의민족에 감사드리며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앱인 만큼 정부 정책을 알리는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민관 협업을 통해 고립·은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고립·은둔 청소년을 지원하는 정책에 배달의민족이 힘이 될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앞으로도 배달의민족이 기여할 수 있는
녹색 무역장벽을 어떻게 뚫을까. 유럽연합(EU)의 공급망실사지침(CSDDD) 등 최근 기업들은 기후위기를 계기로 한 보호 무역주의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공급망실사지침은 역내외 기업이 전체 공급망에서 환경과 인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각종 의무를 담았다. 기업의 가치사슬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등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경제성장을 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드는 탈동조화 경제정책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환경성적표지 인증의 국제 통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수출 시 해외 업체들이 탄소발자국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시간이나 비용 부담을 저감할 수 있도록 국내 환경성적표지(EPD) 제도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경우가 늘어나는 게 필요하다.” 16일 LG전자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
“삼성디스플레이 LX세미콘 코보 리얼텍 등 고객사들이 ‘전력 반도체(A&P) 파운드리 웨이퍼’ 상품에 대해 해외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내 인증에 비해 3000만원 이상 비용이 더 들어가고 인증 기간도 2개월 이상 더 길 수 있어 부담이 됐다. 검토 끝에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추진했고 다행히 반응이 좋은 편이다.” 20일 DB하이텍은 “제품의 탄소 배출량은 고객사에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국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과 관련된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면 거래 중지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DB하이텍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서비스 업체다. 국제 반도체 설계사(Fabless) 등이 주요 고객이다. A&P 파운드리 웨이퍼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국제 반도체 시장에서 제품의 탄소 배출량 정보 중요도는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 북미 등의 시장에서는 필수다. 또한 회사 전체의 탄소 배출량 정보만
“환경성적표지 인증으로 진행한 배터리 제품의 환경영향 평가 결과는 제품별 탄소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탄소 넷제로 달성을 위해 환경성적 결과를 기본으로 설정해 프로젝트의 생애 주기 동안 중장기 탄소 배출량을 추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사용 저감활동, 재생전력 적용 등 주요 탄소 감축 아이템을 반영해 로드맵에 반영했다.” 20일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제품별 탄소 감축 로드맵을 짤 때 배출량 추정을 한 방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 전지와 소형 전지 등 배터리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국제 자동차 주문자 생산 방식(OEM) 제조사가 주요 고객이다. 자동차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탄소 감축 계획은 주요 이해관계자들, 특히 해외 고객사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회사의 노력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며 “또한 제품에 대한 전과정평가(LCA) 수행 실적은 환경·
현대L&C는 연간 약 1300톤 이상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가구용 필름인 ‘재활용 페트 데코시트’를 만든다고 20일 밝혔다.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약 1000톤 가량 감축하는 효과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22년에는 환경성적표지의 두번째 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도 받았다. 현대L&C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나아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하는 환경친화적 경영 의지가 인정받아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고 국내외 수주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유럽 다수의 대형 가구사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가구 기업인 이케아에도 다량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는 2021년부터 제품 구매 시 탄소배출량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정부로부터 검증과 인증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신뢰할 수 있었고 계약으로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현대L&C는 환경개선 프로젝트에 62억1000만원을 투자해 추
피피아이파이프는 미국 13개 주와 아르헨티나의 리튬 광산에 환경성적표지(저탄소제품 포함) 인증제품을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피피아이파이프는 건축이나 토목용 폴리염화비닐(PVC) 배관을 생산하는 업체다. ‘원터치2040방음관’은 저탄소제품 인증을, ‘iPVC상수도관’은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PVC 방음관은 배관 시스템에서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PVC 재질로 만들어진 배관으로 소음을 흡수하는 내부 층과 외부 층으로 구성하는 식으로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흡수하고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게 특징이다. 피피아이파이프는 “배관자재 시장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아직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선도적으로 탄소저감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2022년에는 290만달러, 2023년에는 650만달러 등 2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파아이파이프는 제품 전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 자료를 통해 탄소저감 전략을 세웠다고
05.17
보험사에게 유리하도록 손해사정이 진행돼 보험금이 줄거나 아예 지급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대책이 마련됐다. 환경부가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따라 보험사에 손해사정 실시를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손해사정은 보험금 지급 과정의 첫 단계로 사고 발생 시 원인과 책임관계를 조사하고 적정 보험금을 산출하는 업무다. 손해액에 대한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 손해사정이 진행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6월부터 2027년 5월까지 3년간 환경책임보험을 운영할 보험 사업자와 제4기 환경책임보험사업 약정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표 보험사로 DB손해보험이 선정됐다. 대표보험사는 환경책임보험 가입 및 보상 관련 업무처리를 전담하게 된다. 참여보험사는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A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해상보험 등이다. 환경안전관리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환경오염피해예방 지원사업 실시 근거를 마련해 사업장 환경
17일부터 포커게임의 일종인 홀덤게임을 제공하는 홀덤펍·홀덤카페 등에 청소년 출입과 고용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심화하는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응하고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홀덤펍 등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 제공업소를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로 결정·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고시는 음식점 등으로 등록·신고돼 청소년 출입이 자유롭지만 청소년에게 금지된 카지노 홀덤게임을 제공하는 업소를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로 결정하고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다. 청소년 출입이 금지되는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 제공업소는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하는 카지노업을 모사한 게임 △‘한국마사회법’ 및 ‘경륜·경정법’ 규정에 따른 경마 경륜 경정을 모사한 게임을 제공하는 업소다.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는 게임 칩 환전 및 물품 교환, 상금지급, 경품 제공 등의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해당 업소가 영업할 때 다른 법령에 따라
탄소배출권 등 전문가 자격 취득 과정 한국기후환경원, 내달 14일까지 모집 사단법인 한국기후환경원(원장 전의찬)은 ‘온실가스배출권 및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공시 전문가 자격 취득과정’ 참가자를 6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온실가스 에너지 환경 등 관련 업무 경력 3년 이상 또는 관련학과 석사이상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 등이 모집 대상이다.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한 상세 내용과 명세서 작성 등 실제 대응실무 사항 뿐 아니라 위기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출권거래 중장기 전략수립 및 실습을 진행한다. △환경·사회·투명경영 공시를 위해 필요한 중대성 평가에 대한 이해 및 실습 △기후시나리오 분석 이해 및 실습 △생물다양성 규제 요구사항 및 대응 방안 등도 배운다. 교육은 6월 20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교육비는 오프라인 교육 60만원, 온라인 교육 50만원이다. 사댠법인 한국기후환경원은 2020년 설립(환경부 등록) 된 싱크탱크다. 기후변화와 환경 관련
05.14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024년 태풍 시즌에 대비해 제56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 9개의 새로운 태풍 이름 목록을 14일 공개했다. 태풍위원회는 태풍 재해 경감을 목적으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와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기구다. 한국 중국 일본 북한 태국 등 1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다. 제56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출해 사용되던 ‘메기’가 ‘고사리’로, ‘노루’가 ‘호두’로 최종 결정됐다. 북한에서 제출한 ‘날개’가 ‘잠자리’로 변경됐다. 태풍은 다른 자연현상과 달리 이름을 붙인다. 이는 한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동시에 생길 수 있기에 태풍 정보가 혼동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1999년까지는 미국에서 정한 태풍 이름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2000년부터 태풍위원회의 14개 회원국이 각자 고유 언어로 된 태풍 이름을 10개씩 제출해 태풍 이름 목록 140개를 차례로 사용한다. 이 중 한글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무등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평두메습지가 13일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평두메습지의 생태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람사르 습지 총 26곳(면적 203.189㎢)을 보유하게 된다. 광주광역시 관할 구역에서는 첫번째다. 전라남도 전체에서는 △순천 동천하구 △신안장도 산지습지 △순천만 보성갯벌 등에 이어 6번째다. 람사르 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한 곳이다. 평두메습지는 무등산국립공원 에 있는 대표적인 묵논습지다. 삵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포함해 생물 786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양서류 20종 가운데 8종이 서식하는 집단 서식지로 양서류의 산란 ·번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
도시유전-말라코프 그룹 도시유전 (대표 정영훈)은 13일(현지 시간) 말라코프 코퍼레이션 베라드 (Malakoff Corporation Berhad, 이하 ‘말라코프 그룹’)와 ‘말레이시아 폐기물 친환경 R.G.O 시스템 처리’ 사업을 위한 실무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의 말라코프 그룹 분사에서 이뤄졌다. R.G.O.시스템은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를 통해 폐플라스틱이나 폐비닐을 저온분해해 원료였던 기름으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2021년 산업통산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을 자체 개발한 도시유전은 “열 가열을 하는 전통적 열분해가 아닌, 태우지 않음으로써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여 고품질의 기름(납사)을 추출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활용 기술”이라며 “폐비닐 및 폐플라스틱 1톤을 처리할 경우 최대 0.7~0.8톤의 고품질 나프타 또는 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고 산업용 재생유로 재활용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계약으
반도체 클린룸 등 성과 실시간 온라인 IR ‘눈길’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341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집계되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19.5% 증가한 수치다. 신성이엔지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20.5% 줄었지만 이익은 26.8% 늘었다”며 “전체 영업이익율은 4%까지 상승해 뚜렷한 실적 회복세에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역할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사업 부문에 있었다. CE사업부문의 경우 1분기 매출 1254억원과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9.5% 증가했다. 영업이익율 역시 3% 수준에서 5.3% 수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의 실적은 전통적 비수기 시즌과 시장에서의 판가 하락 영향을 피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보다
05.13
뜨거워진 지구만큼이나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전혀 관계가 없는 영역이라 생각되던 경제 분야에서도 금융 투자 시 생물다양성을 고려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미 자연자본 공시 제도화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이뤄진지 오래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소리다. 이번 환경면에서는 뉴노멀로 떠오른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온난화는 산사태 등 각종 재난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유기체 유전자에도 변형을 일으켜 미래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시급한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융과 기업이 나서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국제지속가능성위원회(ISSB)는 △일반적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S1)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S2)에 이어 새로운 공시 기준 S3를 만들기 위해 향후 2년간 자연자본(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생태계서비스)과 인적자본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다. 재
경주 토함산 정상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석굴암과 불국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2일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산사태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집중호우 시기를 앞둔 만큼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정밀조사를 해야 한다”며 “국립공원 산사태에 대해서 종합적인 대응 매뉴얼이 필요한데, 여러 부처에 업무가 흩어져 있는 만큼 국무총리실 등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기관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실태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주 토함산 산사태 발생 지점은 약 24곳(10일 기준)이다. 토함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서쪽인 경주 진현동·마동 등과 동쪽인 문무대왕면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다. 주로 해발 400~700m 사이에 집중적으로 일어났고 그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 녹색엽합은 “토함산 대형
지구온난화가 유기체의 성장속도는 물론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가 가속화하면서 환경요인이 유전자 발현을 변경하고 미래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이 미래 온도 변화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하려면 적응 반응을 생성하는 유전적, 표현형 및 환경적 변이 원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13일 국제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의 논문 ‘성장률 –수명 균형의 실험적 입증’에 따르면, 물고기와 같은 외온동물의 성장률은 온도에 따라 달라졌다. 온도 상승과 같은 환경스트레스를 받은 물고기일수록 성장이 빨랐다. 이는 장기적으로 수명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늦게 큰 개체가 이후 더 짧은 성장 기간을 보상하기 위해 온도가 정상적으로 변한 뒤 빠르게 자라면서(보상 성장) 평균 수명이 14.5% 감소했다. 반면 천천히 성장한 경우 평균 수명은
우리가 체감하는 것보다 빨리 진행되는 기후변화 속도를 각종 데이터와 지구·인간이 겪는 증상들로 설명했다. 기후적응에서 나타나는 ‘불평등’ 현실을 지적하며 함께 살아가아할 방안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기후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사례도 꼼꼼히 취재했다. 덴마크의 ‘바닷물 침수 실험’ 사례를 통해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해수면 상승이 갯벌과 함께 새로운 생태 자원을 형성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나아가 집중호우를 막기 위해 뉴욕에서 시행되는 ‘옥상정원’ 사례를 살피며, 결국 미래 기후재난에서 살아남는 승자는 아스팔트가 아닌 ‘녹색의 도시’라는 걸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05.10
환경부(장관 한화진)은 10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청주동물원을 제1호 거점동물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거점동물원은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동물원 허가제와 함께 새롭게 도입된 지정 제도다. 거점동물원으로 지정을 받으면 △동물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홍보 △동물질병 및 안전관리 지원 △종 보전·증식 과정 운영 등을 하게 된다. 국가로부터 필요한 예산도 지원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그동안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야생동물 관리 경험 △향후 추진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청주동물원이 동물원수족관법에서 명시한 거점동물원의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중부권에 이어 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등 권역을 담당할 거점동물원을 순차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물 전시업계가 스스로 관리 역량을 향상하고, 야생동물과의 지속가능한 공존 방안을 찾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거점동물원은 전시용 동물에 대한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