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
2024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생산 및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가 품질 인증검사 과정에서 부정하게 처리한 사건이 발각돼 올해 상반기 자국내 일부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됐고,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도 생산이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업체의 상반기(4~9월) 전세계 생산량은 118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이 단절됐던 2020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이다. 일본 기업은 압도적 다수가 매년 4월부터 사업연도가 시작돼 이듬해 3월 결산하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은 4월부터 9월까지 통계에 해당한다. 닛케이는 “일본 자동차업체는 전기자동차(EV) 판매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면서 자동차의 글로벌 생산이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극심한 가격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재고에 대한 경계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강세탓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9000만달러로 9월 말(4199억7000만달러)보다 42억8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며 “분기말 효과가 소멸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달러화지수 기준 약 3.6% 평가 절상됐다. 이에 따라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보유한 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그만큼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 3732억5000만달러 △예치금 184억2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50억50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보유한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
11.04
지난달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했다. 1955년 창당 이후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경우는 두 차례다. 더구나 이번에는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합쳐도 과반에 미달한다. 자민당이 과반을 얻지 못하면 정국은 언제나 혼란스러웠다. 여야를 넘어선 이합집산과 짧게는 두달에 불과한 ‘단명 내각’이 거듭됐다. 자민당 참패의 결정타는 청년층 반란이다. 20~30대 젊은 세대는 2021년 선거에서 자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번에는 완전히 돌아섰다. 이탈한 청년층 지지는 제3 야당 국민민주당으로 몰렸다. 낮은 임금과 치솟는 물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절망에 빠진 세대가 제1 야당이 아닌 작은 야당으로 몰려간 이유는 무엇일까. 구호는 간단하다. “손에 쥐는 소득을 늘려주겠다.” 자민당에 등돌린 청년층 자민당은 2021년 선거 때 20대(40%)와 30대(37%)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20대(20%)와 30대(21%) 지
11.01
대출금리가 역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줄곧 하락세를 걷던 금리 수준이 8월이후 상승세로 바뀌더니 9월에는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에 반해 고객이 맡긴 예금과 적금의 금리는 내림세를 보여 결과적으로 은행만 배불린다는 비판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은행권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3%로 전달(4.08%)보다 0.15%p 상승했다. 지난 8월(0.02%p↑)에 이어 두달째 오름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3.74%로 8월(3.51%)에 비해 0.23%p나 급등했다. 이번 상승폭은 2022년 9월(0.44%p)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폭이다. 최근 대출금리 상승은 올해 상반기 줄곧 하락세와는 다른 양상이다. 실제로 은행권 신규취급 기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4.16%에서 올해 7월 3.50%까지 0.66%p 하락했다. 미국과 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31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데는 미국과 한국 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선반영됐던 것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변동 이해하기’라는 보고서에서 “8월 이후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은 가산금리 정상화를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이 올해 7월까지 빠르게 가산금리를 제로(0)수준까지 내려 역마진에 가까운 대출을 시행하다, 8월 이후 과도하게 내렸던 가산금리를 통상수준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권 신규취급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4.16%에서 올해 7월 3.50%까지 0.7%p 가까이 하락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주담대 금리 하단이 2%대 후반이나 3%대 초반까지 떨어져 당시 기준금리(연 3.50%)를 크게 밑돌기도 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
10.30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쏟아냈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수년간 분기 배당을 정착시키면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늘리고 있다. 여기에 2027년을 목표로 안정적인 수익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은 29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를 열어 주당 600원 현금배당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하는 셈이다. 하나금융은 또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보통주자본비율(CET1) 13.0~13.5%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른 금융지주사도 지난주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를 열어 배당금 확정 등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다. KB금융지주는 24일 3분기 현금배당으로
10.29
일본 정국이 혼돈에 빠지면서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집권 자민당은 물론 어느 정당도 안정적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서 차기내각 구성을 위한 ‘합종연횡’이 시작되면 경제 및 재정, 금융정책 일부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21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재정 팽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재원 마련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신문은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 결과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참패하면서 차기내각 구성의 불투명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분석은 다음달 예정된 특별국회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앞두고 정당간 합종연횡의 핵심이 경제정책으로 모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선거에서 일본 국민의 집권당에 대한 심판은 치솟는 물가 등에 따른 서민생활의 고통이 근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쿄신문은 “엔저와 물가 급등이 이어져 실질임금은 오르지 않고 서민생활은 향상되지 않
일본 총선거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참패했다. 단독으로 총리 선출은 물론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도 불가능해졌다. 일본 정치권은 당분간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100석 안팎 중소 야당을 끌어들여 차기 내각을 구성하려고 합종연횡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자민·공명당+알파’ 방식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듯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28일 총선결과 분석 보고서에서 “야당 일부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지금보다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자민당의 유력한 연립 또는 사안별 협력 상대로 거론되는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은 소비세를 현행 10%에서 각각 8%, 5% 수준으로 낮추자는 공약을 내세웠다. 게다가 이들 야당은 세금은 낮추자면서도 재정은 더 풀자는 기조다. 각종 보조금 지급 대상을 저소득층에 국한하지 말고 범위와 대상을 더 넓히자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110조엔(약 10
10.28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경영실적이 해마다 최고치를 넘어서는 가운데 우리금융도 연간 3조원 순이익 대열에 들어설 전망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4분기 실적에 따른 변수는 있지만 사상 처음 5조원대 순익도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들 금융그룹의 순이익 원천이 이자이익에 기대고 있다는 지적은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5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90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6591억원으로 연간 3조원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인 2조5063억원을 초과 달성하면서 연간 당기순이익 3조원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쳐 올해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9927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3
10.25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의 연간 순이익이 5조원에 성큼 다가섰다.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누적으로 4조원을 크게 웃돌았다. KB금융은 2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14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1조3689억원)보다 17.9%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1분기부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역대 최고다. KB금융 관계자는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충당부채 전입과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에도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5%, 1.71%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2.08%, 1.84%)보다 0.13%p 떨어졌다. 다만 수익성 지표 악화에도 3분기 이자이익(3조1650억원)은 지난해 동기(3조1246억원)보다 1.3% 늘었다. NIM은 하락했지만
올해 3분기 경제 성장세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기준금리 조기 추가인하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유동적인 대외변수 속 수출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책당국이 내수 촉진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에 그쳤다. 수출이 전분기 대비 0.4% 감소해 전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연간 2%대 중반으로 예상했던 정부(2.6%)와 한은(2.4%)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남은 4분기(10~12월)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당초 전망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4일 기자설명회에서 “3분기 전망치(0.5%)에 비해 실적치가 낮게 나와 (한은 전망치) 연간 2.4%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국내기자
10.24
▶1면에서 이어짐 내수부문 회복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모두 2분기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만족할 만한 회복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민간소비는 올해 2분기 -0.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설비투자는 1분기(-2.0%)와 2분기(-1.2%)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기 때문에 3분기(6.9%) 성장세는 올해 상반기 부진의 반작용이 크다. 다만 고금리와 고물가의 장기화로 부진했던 내수가 소폭이나마 회복세로 전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3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9%p로 집계됐다. 실제로 산업별 경제활동에 따른 성장세를 보면, 건설업을 뺀 대부분이 2분기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3.2%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도 전기를 중심으로 5.1% 늘었다. 소비의 척도를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업은 의료와 운수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도 일본과 대만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6132달러로 추산됐다. 지난해(3만5563달러)보다 1.6%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일본의 1인당 GDP 추정치는 3만2859달러로 지난해(3만3899달러)보다 3.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2404달러에서 올해 3만3234달러로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2025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675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또 한국이 2027년 사상 처음으로 1인당 GDP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IMF 추정치에 대해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의 달러기준 1인당 GDP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을 것”이라며 “일본의 저성장 흐름도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
기업 체감경기가 넉달 만에 상승했다. 자동차 등의 수출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한 92.1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 6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한국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것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수출이 뒷걸음하면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사실상 정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이 일부 개선되는 조짐이지만 수출이 후퇴하면서 경기전망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실질 GDP는 2분기 대비 0.1%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1.3%) 깜짝 성장 이후 2분기(-0.2%) 역성장에서 뚜렷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경제전망에서 3분기 실질GDP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3분기 성장이 정체한 데는 수출이 후퇴한 영향이 크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0.4%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지속된 성장세가 꺾였다. 이에 비해 수입은 1.5% 늘어나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가 -0.8%p에 달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한은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0.23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는 기대심리가 9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최근 4년여 만에 가장 컸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달과 같았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6으로 전달(119)보다 3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는 앞으로 1년 가량 이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과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이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가 내릴 것이라는 답변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이 지수는 119까지 올라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달 지수는 전달에 비해서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집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보다 오를 것이라는 데 더 높은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이후 주택시장 관련 지표는 최근 몇달새 보여준 과열에서 일부 진정되는 흐름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7월(8986건)을 정
10.22
일본 차기정권의 향방을 가르는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서민 생활안정을 위한 물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30년 가까이 사실상 물가변동이 미미했던 일본은 최근 3년 가까이 3% 안팎의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이번 선거에서 고전하는 이유도 정치적 부패 문제와 물가 급등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헙민주당 등은 물가대책의 일환으로 임금인상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임금인상 수준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임금 하락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여야 당대표 토론회에서 “기업의 내부 유보는 늘었지만, 실질임금은 줄고 비정규직도 늘었다”며 “중소기업이 확실히 임금을 올릴 수 있는 체제가 반드시 정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특히 최저임금 수준을 2029년까지 시간당 1500엔(약 1만4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농산물과 축산물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달 추석 이후까지 이어진 무더위로 일부 농산물 작황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생산자물가는 두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달보다 5.3% 상승했다. 농산물(5.7%)과 축산물(8.2%)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배추(61.0%)와 토마토(51.1%) 등 채소가 급등했다. 돼지고기(16.1%)와 쇠고기(11.2%) 등도 많이 올랐다. 양나경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9월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배추와 토마토 등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올랐다”며 “축산물은 폭염에 더해 도축 일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7(2020년=100)로 8월(119.38)보다 0.2% 하락해 두달 연속 내렸다. 지난해 9월 대비 1.0% 상승했다. 공
10.21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잇따라 주주와 국민을 대상으로 머리를 숙였다. 계열사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최고 관리책임자로서 도의적 책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감독당국의 조사와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위기관리능력 시험대에 섰다는 관측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 출석해 “우리금융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경영진의 각성 및 쇄신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에 대한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최고책임자로서 국회와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와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국내 금융지주 회장이 이례적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직접 참석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다짐했다는 점에서 임 회장이 가지는 위기의식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10.18
한국은행이 다음주 발표하는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관심이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확장적 통화 및 재정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수 있어서다. 한은은 24일 ‘2024년 3분기 국민소득’ 속보치를 발표한다. 1분기(1.3%) 깜짝성장과 2분기(-0.2%) 역성장으로 냉온탕을 오간 탓에 3분기 성장률 수치는 거시경제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3분기 성장률이 2분기 대비 0.5%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는 0.6% 성장을 예상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은 2.4%로 전망했다. 따라서 3분기 성장률의 관전포인트는 한은이 내다 본 0.5% 성장에 이를지 여부다. 예상은 다소 부정적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4일 국정감사에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예상보다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만약 전망치인 0.5%에도 미치지 못하면 2분기 마이너스를 고려할 때 사실상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