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
2024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 대외 자산이 부채를 앞지른 이후 10년 만에 1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해 한국경제의 대외취약성이 그만큼 개선됐다는 평가다. 다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직접투자보다 단기 증권투자 증가속도가 빠르고, 특정 지역과 통화에 집중되는 점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9778억2000만달러로 2분기(8584억5000만달러) 대비 13.9%(1193억7000만달러)나 급증했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5135억1000만달러로 대외금융부채(1조5356억9000만달러)를 크게 앞섰다. 전분기 대비 자산은 1183억달러 늘었고, 부채는 11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의 대외순금융자산이 9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최근 대외자산 증가속도를 고려하면 이르면 올해 안에 1조달러를 넘어설
11.20
생산자물가지수가 석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공산품 가격은 올랐지만,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02(2020년=100)로 전달(119.16)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8월(-0.2%)이후 석달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1.0%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7월(2.6%)까지 2%대 오름세를 보이다 8월(1.6%)이후 1%대로 둔화했다. 전달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8.7%나 하락했다. 농산물(-10.5%)과 축산물(-9.1%)이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공산품은 0.2%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0%)과 음식료품(0.4%) 등이 올랐다. 서비스업은 0.2%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와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상승해서다. 세부 품목 가운데 △배추 -46.1% △시
생산과 소득에 비해 가계빚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속도는 소득에 비해 두배 이상 빨라 금융안정을 해치고, 거시경제 순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은 1913조8000억원으로 2분기(1895조8000억원)에 비해 1.0%(18조원)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1878조4000억원) 대비 1.9%(35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잔액이 19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권의 가계대출(1795조8000억원)과 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118조원)을 합친 금액이다. 가계신용 잔액은 최근 10년간 빠르게 늘었다. 2013년 1019조원에서 올해 3분기(1913조8000억원)까지 10년 동안 87.8% 증가했다. 이에 비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013년 1570조9000억원에
IBK기업은행이 일본 3대 시중은행인 미즈호은행과 글로벌 차원에서 다방면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사진 왼쪽)은 19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점에서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사진 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양측의 업무협약으로 △자금부문 협력 △국외점포 성장 지원 △혁신 창업기업 육성 △IB(Investment Banking) 사업 공조 △기업지원 연구 교류 등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외화조달에서 협업을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고, 우량 IB사업 공조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밖에 한국과 일본에 상호 진출을 희망하는 양국의 혁신 스타트업이 현지에서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측은 올해 4월 300억엔(약 2700억원) 한도에서 커미티드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김 행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내년 한
11.19
일본 3대 금융그룹이 역대 최고치 실적을 이어갔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FG)등은 지난주 올해 상반기(2024년4월~9월) 결산 실적발표를 갖고 이자이익 증가와 해외사업 성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조5495억엔(약 22조9500억원)의 순이익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는 같은 기간 35.6% 증가한 1조2581억엔(약 11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측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이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연간 750억엔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가메자와 히로노리 사장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고객 계좌수와 예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실적 개선에는 정책보유주의 매각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책보유주란 기업간 상호 주식을 보유하는 것으로 최근 일본 금융당국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상호출자 해소를 권고하면서 도요타 등 대기업이
11.18
“한국의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에 배운 한국의 디지털금융에 대해 본국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인도네시아 출신 무함마드 이산씨(32)와 인도에서 온 파질라씨(25)는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 학업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본국에서 한국의 민간회사와 영사관에서 근무했던 인연을 계기로 한국 유학까지 결심했다고 한다. (사)밥일꿈(이사장 이옥경)이 주최하고,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이 후원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아시아 K-뱅커 스쿨’이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국 정부의 외국인 장학생제도(GKS)로 국내 대학에서 주로 석·박사 과정에 있는 아시아 19개 국가, 3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금융산업 현황과 글로벌 금융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학생들이 본국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의 금융산업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러한 취지
11.15
은행권 예대금리차 확대에 금융당국이 재차 경고에 나선 가운데 원인은 결국 관치에 따른 인위적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예금과 대출이 시행된 잔액기준 예대금리 격차는 축소되는 데 반해, 새롭게 여수신이 이뤄지는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거꾸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국내 시중은행 예대금리차 추이를 보면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 시중은행 가운데 여수신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지난 9월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모두 전달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1.21%p)이후 신규 기준 예대금리차가 7월(0.77%p)까지 하락하다 8월(0.84%p) 확대 전환된 이후 9월(1.29%p)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에 반해 KB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올해 3월(2.70%p)이후 9월(2.40%p)까지 6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포함된 가계예대금리차만 떼어 내 살펴보면 더 뚜렷하
미국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하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7개 국가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시 포함됐다. 미국은 교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대미 무역흑자 150억달러 이상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중 3% 이상 △최근 1년간 달러 순매수 규모 및 기간 등 3가지 요건 가운데 2가지 이상 해당하면 관찰국가로 지정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첫번째 요건만 해당해 빠졌지만, 이번에 경상수지가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두가지 요건에 해당해 다시 포함됐다. 다만 이번 재지정으로 우리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에는 큰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관찰국 지정 세번째 요건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지나치게 많이 순매수하는 경우”라며 “최근 강달러 흐름에서 각국이 시행하는 달러 순매도를 통한 시장안정화 조치
11.14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치솟으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에 문제가 없는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대외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제금융시장도 요동치는 상황에서 대외준비자산으로서 외환보유고는 마지막 보루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달러당 1400원대 환율 고착화 우려 =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일 종가 기준 달러당 1406.6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초까지 1300원대 초반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던 것에서 트럼프 후보 당선가능성이 커진 10월 중순이후 1300원대 후반까지 오르더니, 지난 12일(1403.5원) 1400원대를 넘어섰다. 이 기간 장중 1410원까지 오르는 등 최근 환율 변동성은 가파르다. 환율이 달러당 1400원대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1401.2원)이후 2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최고 14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달러당 142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
11.13
역대 최대 규모 이익을 내고 있는 국내 은행권 수익성이 내년에는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 성장세가 제한되면서 대출자산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어나는 등 영업환경이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12일 ‘은행산업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되는 순익(23조50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줄어든 규모이다. 김 실장은 “은행권 이자이익은 완만한 대출 성장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 축소효과가 서로 상쇄돼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대손비용은 실물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면서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대출규모는 조금 늘어나는 데 반해 부실 채권도 그만큼 커져 전체적인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국내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기준 부실채권(NPL) 규모는 전년 대비 평균 24
수출입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수입물가는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원화 기준·2020년=100)는 137.61로 전달(134.67)보다 2.2% 올랐다. 지난 4월(3.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물가는 8월(-3.5%)과 9월(-2.6%) 두달 연속 내렸지만 석달 만에 반등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4.4%)과 석탄·석유제품(4.1%), 1차 금속제품(2.9%), 전기장비(2.0%) 등이 상승했다. 세부품목은 원유(3.9%)와 유연탄(6.4%), 나프타(3.4%), 쇠고기(2.3%)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바이유는 월평균 배럴당 74.94달러로 9월(73.52달러)보다 1.9%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13일 내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에게 문호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번 조치와 관련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의 자녀가 함께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보육시설인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지향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구체적으로 내년 3월부터 그룹내 직장어린이집 3곳 가운데 ‘신이한이 강북어린이집’과 ‘신한키즈 일산어린이집’에서 만 5세 이하 중기 근로자 자녀를 보살필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이 추진하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전환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출산문제 해결 및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8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기 근로자 육아휴직 신청에 따른 대체인력 지원을 위한 ‘대·중소 상생협력기금’에 민간기업
11.12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차 내각 출범과 함께 대규모 경제 지원책을 내놨다. 특히 경제안보 및 미래 먹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시바 새 내각은 이달 말까지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종합적인 경제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11일 저녁 늦은 시간 2기 내각 출범에 맞춰 기자회견을 갖고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엔(약 90조원) 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전세계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일본경제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반도체와 AI 분야에 2030년까지 10조엔 이상 공적인 지원과 함께, 향후 10년간 50조엔(약 450조원)을 넘어서는 민관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방식은 정부기관을 통한 출자와 대출에 대한 민간 금융기관의 보증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적자 국채를 발행해 지원하는 방안은 상
닛산자동차의 경영위기 재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력시장인 중국시장내 신차판매 부진과 미국시장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올해 4~9월기(2025년 3월기 반기) 결산실적이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7일 발표한 경영실적에서 올해 4~9월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90.2% 감소한 329억엔(약 3000억원) 흑자에 그쳤다. 닛산은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8개월 전에 내세웠던 중기경영계획상 2026년도까지 연간 판매대수를 100만대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도 철회했다. 이밖에 글로벌 생산대수를 20% 이상 감산하고, 9000명에 이르는 인원을 감축하겠다고도 했다. 여기에 미쓰비시자동차 보유 주식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난국인 셈이다. 닛산의 실적 부진은 도요타 등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미국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닛산은 미국에서 판대대수가 1%밖에 감소하지 않았지만, 판매장려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11.11
국내 은행권의 일본 진출 사업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데서 현지 부동산 투자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나라 금융회사간 협력사업도 디지털 및 요양사업 부문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일본 부동산기업 ‘스타츠인터내셔날코리아’와 일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측은 이번 협약 체결로 △일본내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중개 △컨설팅 및 투자, 매매 △기타 부동산 투자 관련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외국환 신고 및 송금, 환전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일본 부동산 투자의 편리성을 높였다고 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스타츠’는 1969년 설립된 종합부동산 기업이다. 일본내 2050여개와 해외에 40여개의 법인 및 사무소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최근 부동산 투자 등과
11.08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운용에서 고려해야 할 요인이 추가됐다.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축소돼 통화정책 전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일부 여건이 조성됐지만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3.25%로 낮췄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3년여 만으로 고금리와 고물가로 내수경제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였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내수 촉진을 위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좀 더 과감한 정책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책 전환의 속도를 좀 더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다. 가장 큰 과제인 물가안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으로 둔화했다. 전달(1.6%)에 이어 비교적 빠르게 물가가 안정되는 흐름이다. 한은은 연말까지 대체로 물가안정목표치인 2% 수준으로 수렴될
제이서해안고속도로(주) 군·경·소방 등과 공동 대응 평택-시흥간 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제이서해안고속도로’(대표이사 주현)는 지난 6일 오후 평택방향 장안졸음쉼터 인근에서 재난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합동훈련은 겨울철 기습 폭설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훈련은 폭설에 따른 고속도로 전면 차단과 대규모 차량 고립 등의 상황에서 신속한 인명구조 및 사고수습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폭설 대응 훈련에는 화성시와 화성소방서, 화성서부경찰서, 국군 51사단(169여단 2대대) 등 15개 기관에서 100여명이 참여했다. 구난차와 제설차 등 42대의 차량과 장비도 동원됐다. 훈련은 평택-시흥고속도로 평택방향 7.5㎞지점에서 운행중이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사망자 등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고속도로가 전면 차단돼 많은 차량이 고립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훈련은 초기상황 전파와 상황판단, 긴급구조 진
11.07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져 올해 누적 650억달러에 육박했다. 반도체 등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큰폭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계속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9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월(65억2000만달러)에 비해 70.5% 증가했고, 9월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세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4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5000만달러)에 비해 세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인 730억달러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됐다. 9월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달러로 8월(65억2000만달러)보다 63.7% 증가했다. 지난해 9월(74억
11.06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에 기반한 예금 토큰을 활용해 각종 거래에서 획기적 전환을 가져올 금융서비스 실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한은 본부에서 ‘국민체감형 디지털 금융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은 총재 등이 참석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제조하고 발행, 유통하는 법정통화로 기존 화폐의 형태만 바뀌는 것으로 동일한 화폐가치를 갖는다. 예금 토큰은 은행에 맡긴 예금을 디지털 형태로 토큰화해 각종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은은 CBDC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이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각종 테스트에 착수하기 위한 관련 작업을 진행중이다. 따라서 이날 체결한 협약도 한은의 이러한 작업 가운데 하나로 국민들이 실
우리나라 명목 중립금리의 중간치는 2.5% 안팎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BOK 경제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올해 1분기 기준 -0.2%~1.3%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한은과 정부가 내세우는 물가안정목표(2%)를 더하면 명목 중립금리는 1.8%~3.3%, 중간치는 2.55% 수준이다. 중립금리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참고하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중립금리는 한 나라 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내외 변수 등이 있어 명백하게 확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현재 실질금리는 중립금리 상단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해 통화정책이 다소 긴축적임을 시사했다. 한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