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5
2024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겠다고 한국은행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했지만 심리적 효과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포인트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넉달 연속 상승세고,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년 정도 이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7~8월 매매거래와 가격 상승 보도가 나오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면서도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은 93으로 전달과 같았다. 이 지수는 6개월 정도 이후 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09.24
지진과 태풍 등 대규모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에서 기업들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업은 재난에 대비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자체 비상대응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갈수록 재해의 규모가 커지는 데 위기감을 느끼고 이를 수정할 필요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내 기업 145곳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자연재해시 비상사업지속계획(BCP)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공급망 유지를 위해서는 거래 상대방 기업의 BCP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번 조사대상 기업 98.6%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BCP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올해 새해 첫날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도반도 대규모 지진과 난카이대지진 임시주의보 발령이후 BCP를 새롭게 고쳤다는 기업은 31.2%,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기업은 52.5%에 달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83.7%는 기존 비상대응계획을 상황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소폭 하락했다. 농산물 등 가격이 올랐지만 석유류가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19.41로 7월(119.56)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보다는 1.6%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가격이 전달 대비 4% 하락한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1차 금속제품(-1.5%)도 하락하면서 공산품(-0.8%)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농림수산물은 5.3% 상승했다. 농산물(7.0%)과 축산물(4.2%) 등이 많이 올랐다. 배추(73.0%)와 시금치(124.4%) 등 채소와 쇠고기(11.1%) 등 축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 폭염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과실 가격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09.23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짓는 자민당 총재선거가 ‘3강’ 양상이다. 선거 초반 ‘40대 대망론’까지 나왔던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 의원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 틈을 비집고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강경 보수층 지지를 업고 약진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의원은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세를 보인다. 이달 27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자민당 총재선거는 모두 9명이 입후보했다. 일본 주요 언론은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선두권 3명 가운데 2명이 결선투표에 나갈 것이라는 데 일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이즈미, '해고 완화' 내세웠다 역풍맞나 일본 언론사 보도를 종합하면 고이즈미 후보는 1차 투표에서 60명 전후의 국회의원표를 확보해 가장 앞서고 있지만 높은 지지율은 기세가 꺾이는 양상이다. 공식 선거 개시 전인 이달 초까지 고이즈미 대세론이 나왔던 배경은 지지율에서 크게 앞섰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말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층 32%가 고이즈미를 선
09.20
일본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 선수는 전세계 스포츠 선수 최고의 몸값(10년 7억달러)을 갖고 있다. 오타니 선수가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그의 몸값만큼이나 상상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일본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카츠히로 명예교수가 올해 5월 발표한 오타니 선수의 경제적 효과는 865억2000만엔(약 81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오타니 선수가 지난해까지 뛰었던 LA에인절스 때 평가받았던 504억1000만엔(약 4700억원)보다 7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야모토 교수에 따르면, LA다저스 구단과 직간접적으로 광고 계약을 맺은 일본과 해외 기업은 전일본항공(ANA)과 다이소, 도요타이어 등 85개 정도에 달한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저가 생활용품 판매 기업인 ‘다이소’는 오타니 선수와 전속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이소는 현재까지 미국에 120개 정도의 매장을 갖고 있는 데,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왕복하는 일본 국적 고속선이 안전관리 위반으로 중대 처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운항중인 고속선이 안전관리 의무를 은폐한 사실이 일본 정부에 발각됐기 때문이다. 이 고속선은 현재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17일 JR큐슈 자회사로 후쿠오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JR큐슈고속선(주)에 대해 해상운송법 위반 혐의로 안전총괄관리자와 운항관리자에 대해 해임을 명령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해상운송법상 관리자 해임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안전관리 위반의 구체적인 사실은 여객선 운항 과정에서 배에 물이 들어온 사실을 장기간 은폐한 혐의이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부산항과 후쿠오카 하카타항을 오가는 ‘퀸 비틀호’ 선수 부분에 균열이 생겨 규정을 벗어난 침수가 있었던 사실을 올해 2월 확인하고도 5월 말까지 보고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항해일지에는 매일 ‘이상 없음’으로 허위 기재하고
09.19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운데 절반은 외부 대출모집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영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이들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가운데 절반 가량은 대출모집인을 통해 이뤄졌다. 5대 은행의 8월 신규 전세자금대출과 정책대출, 집단대출을 포함한 전체 주담대 잔액은 23조135억원이다. 이 가운데 11조4942억원(49.9%)은 대출모집인을 통해 이뤄졌다. 대출모집인은 개별 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대출신청 상담과 신청서 접수 및 전달 등의 은행이 위탁한 업무를 수행한다. 5대 은행 신규 주담대 취급액 중 대출 모집인을 통한 비율은 올해 1~8월 월 평균 50.0%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44.5%보다 5%p 넘게 상승했다. 이같은 비중은 전달 대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2.0%로 바닥을 찍은 2022년 12월 36.6%까지 하락한 이후 추세적으로 반등하는 흐름이다. 구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길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한은도 10월에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을 전환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미국의 정책전환을 계기로 내수활성화를 위해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한은, 미국보다 먼저 올리고 늦게 내려 = 미국 연준이 18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기존 연 최고 5.50%에서 5.00%로 0.50%p 인하했다. 연준은 2022년 3월 정책금리를 기존 연 0.25%에서 0.50%로 인상한 이후 지난해 7월(5.50%)까지 빠르게 금리를 올려 초긴축 정책을 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2년 6개월 가량 이어진 긴축을 일부 완화하는 정책으로 돌아섰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목표치를 연 4.40%, 2025년도 목표치를 3.40%로 제시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
09.13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석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 주된 이유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2020년=100)는 138.33으로 전달(143.28)보다 3.5%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6월과 7월 두달 연속 상승하다 석달 만에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도 7월(133.88)보다 2.6% 하락했다. 석달 만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하락했다”며 “원유가 원재료 중 광산품에 직접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좀 더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수입비중이 높은 두바이유는 지난달 평균 수입가격이 배럴당 77.60달러로 전달(83.83달러)보다 7.4% 급락했다. 지난달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물량지수(116.03)와 수출금액지수(132.83) 모두 지난해 동기
일본은행 고위 관계자가 통화정책방향을 긴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 기간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따라 엔화 강세는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일본은행 다무라 우에키 심의위원은 12일 금융경제좌담회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항후 경제 및 물가동향이 전망치대로 움직이면 단계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고 했다. 다무라 위원은 회견에서 “완만한 기조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6년도까지 적어도 1% 정도까지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무라 위원은 다만 올해 안 추가 인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경제와 물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확답하지는 않았다. 기준금리가 1.0%에 이를 시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다무라 위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해당하는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인사여서 이날 발언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09.12
은행권이 추석을 맞아 다양한 금융지원과 소외층 대상 물품지원에 나섰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 자금공급이 80조원 규모에 이른다.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까지 포함해 각종 금리 우대 등을 포함한 신규 대출 32조원과 만기 연장 약 47조원 등 총 79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개별 은행별로 신규자금 6조1000억원과 만기 연장 9조원 등 15조1000억원의 자금을 각각 공급한다. 금리는 최대 1.5%p까지 우대한다. NH농협은행은 신규 5조원, 만기 연장 8조원 등 13조원 규모의 대출을 실시하고, 최대 2%p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지방은행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8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공급하는 등 지역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시행한다. 금융지원과 함께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직접적인 물품 지원도 푸짐하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은 온누
은행권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의원(민주당·경기 김포시갑)이 11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직장내 괴롭힘 신고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5대 은행에서 모두 25건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8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6월까지 5건이 접수됐다. 개별 은행별로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10건으로 압도적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건, 신한은행은 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접수된 5건 가운데 3건은 NH농협은행에서 발생했다. 김주영 의원은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지 5년이 지났지만, 5대 은행의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괴롭힘을 가볍게 여기는 은행 내부의 안일한 인식과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09.11
국제 금융기구가 한국의 과다한 부채가 성장을 저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이 빚(신용)을 내 투자와 소비를 하면 일정 단계까지 성장을 촉진하지만, 지나친 부채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발표한 정례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성장을 저해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BIS는 이번 보고서에서 ‘부채’와 ‘성장’의 관계가 일정한 정도까지 정비례하지만, 어느 순간 꼭짓점을 찍고 반비례로 돌아서는 ‘역U자형’ 곡선을 그린다고 했다. 예컨대 기업이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고, 가계가 빚을 내 소비를 하면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금 상환과 이자 지급으로 미래의 성장잠재력이 약화한다는 논리다. 이러한 역U자형 상관관계를 기초로 평가할 때 아시아 국가의 상당수가 꼭짓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명목 국내총생산
한국과 일본 두나라 은행권이 고령화시대 금융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일 양국은 전세계 어느나라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환경의 변화가 두드러져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5일 도쿄에서 일본은행협회와 고령화시대 금융의 역할 등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심윤보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실장과 김송애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그룹장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김 그룹장은 SMBC가 2018년 ‘인생 100년 시대’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2021년부터 ‘SMBC 그룹 고령사회 대응에 관한 방침’을 수립해 진행해 온 과정을 설명했다. 예컨대 고령의 고객을 위해 금융 및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SMBC 엘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여 금고의 활용과 유언신탁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는 기본이고, 건강과 일상생활에 대한 비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비금융서비스의
09.10
일본의 연간 의료비 총액이 4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75세 이상 인구의 의료비도 금액과 비중에서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의료비 총액은 47조3000억엔(약 44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조3000억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의료비 증가세는 2022년(4.0%)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지난해 5월 관련 법상 위험도가 낮아져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비는 지난해 4400억엔으로 전년도(8600억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의료비에서 7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8%에 달한다. 이들 인구의 지난해 의료비는 18조8000억엔(약 17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75세 이상 고령자 1인당 연간 의료비도 96만5000엔(약 905만6000원)으로, 75세 미만 인구의 1인당 의료비(25만200
일본 재무성 간다 마사토 전 재무관(사진)이 차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로 유력해졌다. 일본 정부는 9일 2025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아사가와 마사쓰구 현 총재의 후임으로 간다 전 재무관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스즈키 쥰이치 재무상은 이날 “최적임자인 인물을 일본이 빨리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ADB는 1966년 출범이후 지금까지 10명의 총재가 모두 일본인이었다. 일본은 현재 6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출자를 한 국가로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추천한 인사가 전원 총재로 취임했다. 따라서 이번 간다 전 재무관도 큰 이변이 없으면 신임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다만 일본 정부 안에서 중국이 후보자를 내세울지 주목하는 흐름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ADB 출자국 가운데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신임 총재로 추천 받은 간다 전 재무관은 올해 상반기 엔저가 빠르게 진행될 때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과
일본 재무성은 9일 올해 7월 경상수지 흑자가 3조1930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엔·달러 및 원·엔 환율로 환산하면 각각 약 224억달러, 약 30조원 규모이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7월 기준으로 비교가 가능한 1985년 이후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전했다. ▶관련기사 21면 일본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7월까지 누적 15조8747억엔(약 1112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였다. 7월 무역수지는 4827억엔(약 34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동기 1072억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엔저로 인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에너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부품, 제조장치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5328억엔(약 37억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여행수지는 5534억엔(약 3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백만호 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말 국정브리핑에서 “상반기 일본과 수출 격차가 좁혀졌다. 과거에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 국정 주요 책임자도 우리나라 수출이 일본을 추격해 올해 안으로 넘어설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상반기까지 우리나라 누적 수출액은 3348억달러로 일본(3383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두나라가 발표한 7월까지 포함해도 여전히 누적 수출액은 100억달러 안팎에서 각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수출과 수입의 차익을 나타내는 상품수지에서는 7월까지 우리나라가 530억달러 흑자지만, 일본은 약 200억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교역은 상품만 있는 게 아니다. 서비스와 자본 등의 거래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국가간 교역지표로 경상수지가 더 중요하다.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경상수지 추이를 보면 한국(472억달러)은 일본(약 1110억달러)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유는
09.09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건설업 관련 부실대출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 경기가 부진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관련 업계의 원리금 상환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9일 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건설업종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60%에 달했다. 이들 은행의 건설업 총 대출규모는 28조6790억원이다. 이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은 4575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총여신 24조1878억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2825억원으로 1.17%였던 것에 비해 0.43%p 상승한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은 은행권이 대출 채권에 대해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분류하는데 석달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따라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높다는 점은 그만큼 대출 채권 회수 가능성이 어려워지고 손실 위험성이 높
우리은행이 오늘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만기를 30년으로 단축 시행한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만기를 30년으로 단축해 시행하고 있다. 은행권은 만기 단축과 함께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과 전세자금대출 등에 대한 규제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8일 △주담대 만기 30년으로 단축 △수도권 전세대출 무주택자로 한정 △수도권 유주택자 추가 주택 구입자금 취급 중단 △다른 은행 주담대 취급 제한 등의 조치를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다만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결혼예정자가 수도권에 주택을 구입하는 등의 예외 규정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9일부터, 신한은행은 이달 3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기존 최장 5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해 시행하고 있다. 은행권은 주담대 기간이 짧아지면 연간 원리금 상환금액이 커져 그만큼 총 대출 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면 대출받는 사람의 소득과 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