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3
2024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최근 민간소비 흐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내구재 소비가 최대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금리인하 시점을 기준으로 2분기 지나 22.8%, 3분기 경과후 21.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당시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에서 5.00%로 인하한 이후 이듬해 2월까지 넉달 동안 다섯차례에 걸쳐 연 2.00%까지 빠르게 내렸다. 2001년 2월에도 기존 연 5.25%에서 5.00%로 내린 이후 같은해 9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연 4.00%까지 인하했다. 이 때도 금리를 내린후 2분기(19.3%)와 3분기(19.1%) 지나면서 내구재 소비가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2012년 7월(3.25%→3.00%) 이후 이듬해 5월(2.50%)까지 완만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는 1분기째(1.3%) 소폭 증가했지만, 2분기째(-2.4%)는 오히려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를 대표 집필한 이준호 한은
한국은행은 23일 ‘최근 미국 경기 흐름 평가와 대미 수출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미국 노동시장은 높은 긴장도가 완화하면서 수급이 균형을 찾는 정상화 과정에 있다”며 “경기가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해고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노동수요가 크게 위축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과거 침체기 진입 직전에는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했지만 최근 미국 경제는 양호한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미국 경제 성장세는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을 받아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를 중심으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와 지속적인 이민자 유입 등으로 당분간 급격한 침체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져도 우리나라의 대미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기계류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절반 이상이 잘했다는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22일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린 것에 대해 응답자의 54%는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일본 언론사 조사기법상 ‘평가한다’는 항목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묻는 ‘잘했다’와 같은 의미로 해석한다. 이번 조사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0%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층은 ‘잘했다’는 답변이 59%로 좀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에서 68%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3일 중·참의원 양원 폐회 기간 열리는 심사회에 출석해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 출석해 최근 주식 및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 “아직 시장은 불안한 상황”이라며 “대단히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08.22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는 물가 오름세 둔화와 환율 안정세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폭증세로 인한 금융안정성 우려로 또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2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올해 경제전망보고서를 채택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실질GDP 전망치를 지난 5월(2.5%)보다 0.1%p 낮은 2.4%로 하향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속보치)이 1분기에 비해 마이너스 0.2% 후퇴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 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은이 전망한 성장률은 정부(2.6%)와 경제협력개발기구(2.6%)는 물론이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5%)보다도 낮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다만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환율도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10월 금통위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은 커졌다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2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행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현재 수준으로 인상한 이후 13차례에 걸쳐, 1년 8개월째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결정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역대 최장기간을 또 경신했다. 이날 동결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주담대는 지난 4월 이후 매달 5조원 넘게 순증하면서 금융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하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인하하면 대출 수요가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고,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차기 금통위가 열리는 10월(11일)에는 통화정
08.21
기업 체감경기가 두달째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8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2.6포인트 하락한 92.5로 집계됐다. 전산업 CBSI는 7월(95.1)에 다섯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뒤 두달째 하락했다. 한은은 기업 체감경기가 저조한 것과 관련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 기간이 8월 첫째주여서 글로벌 위험요인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 지수에 반영됐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이다.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심리가 낙관적이고, 이를 밑돌면 비관적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소폭 올랐다. 집중호우 등으로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의 오름폭이 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6(2020년=100)으로 전달(119.23)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2.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째다. 전달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농산물(1.5%)과 수산물(2.2%)이다. 특히 세부품목에서 상추(171.4%)와 오이(98.8%)가 크게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는 집중 호우 등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생산자물가가 크게 올랐다”며 “8월 이후 추이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0.3%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2.8%)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가 물가를 끌어올렸다. 서비스업은 0.2% 상승했다. 음식점과 숙박(0.4
08.20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최근 금융시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용어다. 지난 5일 일본과 한국, 대만 주식시장을 초토화시킨 주범의 하나로 꼽히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화두가 됐다. 일본에서도 이번 주식시장 대폭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실체가 분명치 않다는 점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엔캐리 트레이드가 주가 폭락의 범인인가’라는 보도에서 “누적된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엔고를 불러오고, 주가가 폭락했다는 분석이 많다”면서도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정부와 일본은행 조차 파악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의 엔이 달러 등으로 바뀌어 거래되고, 얼마나 청산돼 다시 엔화로 환전됐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일본 언론은 엔캐리 자금의 규모를 일부 짐작할 수 있는 데이터로 세가지를 주목하고 있다. 첫째, 일본은행이 발표하는 외국계은행 일본내 지점의 자산 현황이다. 해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비해 금리는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앞섰다.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과 미국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반영됐다는 풀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115)보다 3포인트 오른 11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커지고 있다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한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가 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현재 집값 흐름에 기반해 전망을 답변하기 때문에 주택가격과 주택가격전망지수 사이 상관관계가 높다”며 “앞으로 정부의 8.8 주택공급 확대방안 등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실제 주택가격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
08.19
“대지진이 일어날 때 징조가 있었습니까. 대지진은 갑자기 습격해옵니다.” 몇년 전 일본 민영방송에서 방영된 드라마 ‘일본 침몰’ 주인공 대사이다. 도쿄를 비롯해 일본열도가 지진과 쓰나미로 침몰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다. 환경부 소속 주인공이 각 부처에서 차출된 공무원과 총리실 직속 대응팀을 꾸려 지진에 맞선다는 줄거리다. 지난 8일 오후, 일본 규슈지역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최대 50㎝ 정도의 쓰나미가 관측됐지만,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다. 이번 지진이 일본 국민을 긴장시킨 데는 기상청이 ‘난카이 거대지진 임시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2017년 지진에 대한 경보 또는 주의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어서 충격과 공포는 더 컸다. 경제적 피해 계량화 논란 ‘지진의 나라’ 일본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기억은 끔찍하다. 이 지진으로 일본 정부 공식집계 사망자 1만9729명, 행방불명자 2559명 등 총 2만2
08.16
도쿄 증권거래소 닛케이평균지수가 다시 3만7000을 넘어섰다. 엔·달러 환율도 150엔대에 육박했다. 지난 5일 증시 대폭락과 엔화 가치 급등으로 출렁였던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도쿄 증시 닛케이지수는 16일 오전 장중 전날 대비 10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3만7000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만7811.23까지 상승했다. 닛케이지수가 3만7000을 넘어선 것은 이달 2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5일 3만1458.42까지 하락한 이후 6300포인트 이상 상승해 20% 넘게 올랐다. 환율은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엔 안팍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도 지난 5일 142엔대까지 떨어졌던 것에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원·엔 환율도 16일 오전 100엔당 914원대에서 거래되면서 지난 6일 951엔대까지 치솟았던 것에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날 도쿄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600조엔(약 55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은 1990년대 초 이미 명목GDP 500조엔을 넘어섰지만 장기간 이어진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으로 30년 넘게 600조엔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일본 내각부가 1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로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실질GDP 성장률은 3.1%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성장률이 플러스 추이로 돌아선 데는 자동차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과 민간소비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 업체는 올해 1분기 품질인증과 관련한 부정으로 상당기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1분기 실질GDP 성장률(-0.6%)은 뒷걸음질 했다. 2분기는 완성차 업체의 생산과
08.14
“행정고시를 통해 고위 공무원이 되고 싶은데 은퇴이후 내 연금을 미리 알고, 인생을 설계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고현서 학생(인제고 3학년)은 1학기 학교에서 진행한 연금 관련 수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꿈과 은퇴이후 인생까지 알아 갈 수 있는 연금교육이 뜻깊은 수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사)밥일꿈이 함께 주최한 ‘연금 활용 개인 재무설계 수행평가 수업’에 대한 성과 공유회가 12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에서 열렸다. 고현서 학생은 이날 우수탐구보고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위공직자가 꿈인 데 30년 동안 근무하고, 은퇴이후 25년 경제생활을 예상해 연금운용을 중심으로 인생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직장에 다닐 동안 월 평균 급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은퇴후에도 매달 일정한 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 방법을 각종 연금 관련 사이트를 통해 탐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원유미 학생(대전외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이른바 ‘트래블카드’ 수익 원천은 고객이 맡겨놓은 외화예금이다. 환전 수수료가 없고, 트래블카드로 해외에서 현금 인출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때 수수료 면제 및 할인 혜택이 많아 출혈 경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외화예금이 가지는 수익성 개선효과도 뚜렷하다는 평가다. 주로 금융지주사 은행과 카드사가 협업해 운용하는 이 카드는 2022년 하나금융이 처음 출시했다. 올해 초 신한금융이 뛰어 든데 이어 KB금융과 우리금융, NH농협금융도 은행 및 카드계열사를 통해 속속 관련 상품을 내놨다. 올해 7월 말 기준 가입자는 650만명을 돌파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여행에 특화된 이 카드가 인기를 얻는 데는 각종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외화로 환전할 때 수수료가 무료다. 지금까지 주요 은행들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 주기는 했지만 이를 전면 무료화한 것은 이례적이다. 은행권이 비이자 이익을 제외한 수수료 수익에서 상
08.13
수출과 수입물가가 두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43.20으로 전달(142.64)보다 0.4% 올랐다. 광산품(0.6%)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0.5%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0.8%)도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도 133.81로 6월(132.88)에 비해 0.7%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1%)와 석탄 및 석유제품(0.9%) 등이 올랐다. 수입과 수출물가는 6월 오름세로 반전한 이후 두달째 상승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 기준 7월 무역지수는 수출물량지수(118.24)와 수출금액지수(136.43)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9.1%, 14.9%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109.66)와 수입금액지수(135.91)도 같은 기간 각각 5.3%, 8.
전세계 정부부채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전세계 총생산량(GDP)과 맞먹는 규모이다. 증가속도는 경제성장률을 웃돈다. 올해도 여러나라에서 선거가 있어 재정확충정책이 남발되면서 부채 증가속도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표한 올해 3월 말 기준 각국 정부의 부채 총액은 91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로 환산하면 12경5309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IIF는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올해 전세계 70개 국가 이상에서 선거가 있어 많은 나라가 재정을 확장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국채 이자비용도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정부부채 비중은 GDP 총액의 98.1%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95.9%)에 비해 2.2%p 늘었다. 부채 증가속도가 경제성장률을 웃돈다는 의미다. 이러한 속도는
08.12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요 5대은행으로 쏠림이 커지고 있다. 이들 5대 은행은 올해 초 가계대출 증가 규모를 경제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주담대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일부 정책금융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해 대출 증가세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61조3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559조7501억원)에 비해 불과 1주일 새 1조6404억원이 증가했다. 이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말(-4494억원) 전달 대비 반짝 줄었지만 이후 매달 5조원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529조5821억원)보다 31조808
08.09
지난 5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12.4% 대폭락하면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원죄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비둘기파적인 금융완화정책을 고수하다 갑자기 매파로 돌변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일본은행 부총재가 나서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사실상 항복선언하면서 시장이 일단 진정됐지만 우에다 총재 체면이 크게 구겨졌다는 평가다. 일본 유력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는 8일 ‘주가 대폭락은 우에다쇼크로 역사에 남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이번 사태에 대한 정리와 향후 전망을 내놨다. 다음은 도요게이자이 칼럼 요약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폭은 불과 0.15%p에 그쳤지만 파장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달 5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지수는 역대 최대폭인 4451포인트(12.4%) 폭락하고,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이번 주식시장 대폭락
08.08
다른나라와 상품과 서비스 등의 교역을 통해 얻은 최종 손익계산서인 국제수지가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1년치를 넘어섰다. 그만큼 달러가 국내로 순유입됐다는 의미이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 내수와 수출이 균형있게 성장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과제가 많지만 그나마 수출이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상반기 누적 흑자는 37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1억5000만달러) 흑자 규모는 물론, 한국은행이 예상한 전망치(279억달러)보다 100억달러 가까이 초과 달성한 셈이다. 경상수치 흑자를 떠받친 부문은 상품수지다. 상품수지 흑자는 6월(114억7000만달러)과 상반기(442억7000만달러) 모두 월간 및 반기 기준 지난해 수준을 압도했다.
08.07
월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9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한화 약 16조8900억원에 이른다. 월간 기준 흑자규모로는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1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도 2020년 9월(120억2000만달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출은 58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541억3000만달러)보다 8.7% 늘었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9개월째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50.4% 증가했다. 이밖에 정보통신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