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2025
정부가 미국과 관세협상하면서 구두로 합의한 대미국 투자 3500억달러의 구체적인 문서화를 두고 고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시적으로 대규모 달러화 투자가 가져올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9일 대미투자 관련 최근 협상과정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대미 투자가) 근본적으로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미국이 도와줄 부분은 해답을 달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다고도 했다. 그만큼 3500억달러(약 480조원)라는 금액이 외환시장에서 가지는 비중과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미국에 직접투자한 금액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0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잔액기준 2389억3000만달러이다. 전체 직접투자 잔액(7626억달러)의 31.3%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이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간담회’에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운영 현황과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소비자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은행과 보험, 증권 등 주요 금융회사 대표와 소비자보호책임자(CCO) 등이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금융회사 대표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운영 현황 및 사례’를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금융의 본질은 고객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신뢰 확보에 있다”고 했다. 진옥동 회장이 평소 갖고 있던 경영방침을 기초로 한 내용이다. 이에 앞서 신한은 2023년 7월 금융지주회사 처음으로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했다. 아울러 전 계열사 CCO가 참여하는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제도화하고 소비자보호 전략과 제도를 심의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소비자보호는 건전한 금융환경의 근간이며 체계적인 거버넌스와
“일본 정책금융기관 자금으로 미국 경제와 산업을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방식이다. 명백한 불평등 합의다.”(노무라종합연구소) “일본의 연간 대미 투자액 대비 7~8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현실적이지 않다. 여전히 구체적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향후 커다란 리스크다.”(게이오대학 교수) 노무라, 4가지 문제점 지적 미국과 일본이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관세협상과 관련한 대미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지난 7월 양국이 구두합의한 내용을 문서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해 15% 상호관세가 본격 시행된다는 의미에서 일본 내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인 2029년 1월까지 총액 5500억달러(약 80조엔) 규모를 투자하는 것에 비해 자국이 갖는 실익이 무엇이냐를 두고 부당한 협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이번 합의가 불평등하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한국도 구두합의 내용을 조만간 문서화하는 과정에서
09.09
이시바 시게루 총리 사임 발표와 함께 일본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를 통해 신임 총리가 나오면 경기부양을 위한 경제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재정팽창 우려에 따른 장기 채권금리의 급등과 엔화 약세 흐름도 고개를 들고 있다. 9일 오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지수는 개장과 함께 4만4074.35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전날 종가(4만3643.81) 대비 430.54포인트(0.98%)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장중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 19일(4만3876)을 넘어선다. 이날 도쿄증시 상승은 전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 등이 영향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다만 최근 주가 급등은 이시바 총리의 사임에 따른 정치적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리소나어셋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일본 주식의 상승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차기 정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이시바 총리의 사임으로 차기 정권
일본에서 부동산의 증권화를 통한 유동성이 확대하고 있다.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보다 지방도시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아 투자자의 관심도 높다. 주로 지역내 오래된 민가나 노인 숙박시설 등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배당하는 방식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최근 발표한 ‘부동산 증권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화 대상 부동산의 자산은 66조6000억엔(약 6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기준 일본 전체 부동산시장 3137조엔의 2% 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부동산 유동화에 따른 시장규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9년 기준 40조7000억엔 규모에서 지난해까지 5년 만에 63.6% 성장했다. 특히 지방도시 부동산의 유동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증권화를 위한 거래 물건은 지난해 지방의 경우 384건으로 최근 5년간 6배 늘었다. 도쿄 등 12개 대도시 지역은 같은 기간 1224건으로 2배 증가했다. 유동화 절대 건수와 금액은 여전
이재명정부 들어서도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권력자의 화풀이 정도로 취급받는 모양새다. 정부가 7일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철저히 금융권 현실과 요구를 외면했다는 평가다. 금융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기존 금융위 금감원 두개 조직을 네개 조직으로 재편했다. 금융권에서는 “시어머니 네분을 모셔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강해진 금감위와 산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원의 눈치를 봐야할 처지다. 거시금융안정성과 각종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 감독과 감시기능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 개편안대로 향후 감독체계가 가동될 경우 금융회사는 이중 삼중 사중으로 각종 조사와 규제, 제재 등을 받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혼선과 혼란, 행정적 낭비도 우려된다. 조직개편안 자체도 문제지만 논의 과정에서도 금융권은 외면당했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업권별 협의체는 공식 비공식적으로 조직개편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정부의
09.08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일시적으로 빌려간 돈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말까지 누적 대출 총액이 150조원에 육박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8일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8월 한달 동안 31조6000억원을 일시 차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대출은 145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27.9조원)보다 13.8% 증가한 규모이다. 정부는 올들어 1월(5.7조원)부터 한은에서 대출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월(1.5조원) △3월(40.5조원) △4월(23조원) △6월(17.9조원) △7월(25.3조원) 등 시간이 갈수록 대출금 액수가 늘었다. 대선을 앞둔 5월은 차입이 없었다. 정부는 8월 중 8조9000억원의 대출금을 한은에 상환했다. 이에 따라 8월 말 잔액은 22조9000억원 남았다. 한은이 시행하는 대정부 일시대출 제도는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
09.05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5일 이달 19일까지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다음달 19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KB국민은행과 고용노동부, 대전광역시가 공동 주최한다. 우수 기업과 구직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채용의 장을 마련해 구직자에게 양질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지난 2011년 시작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누적 방문자 123만여명, 참여한 기업은 6000여개에 달한다. 지금까지 약 4만4000여명의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았다. 이번 박람회에는 △고용노동부 선정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대전시 추천 우수기업 △KB금융그룹 추천 우수기업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등 우량 기업이 참여해 구직자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박람회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인건비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은 정부부
국내 은행과 금융공기업 등으로 구성된 노조가 ‘주 4.5일 근무제’를 요구하며 이달 말 파업을 강행할 태세다. 파업을 강행하면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분기 말 결산 등이 맞물려 현장의 혼란과 고객 불편도 예상된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3일 서울 명동에 있는 은행회관 앞에서 ‘2025 산별중앙교섭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으로 금융노조 산하 7개 은행의 출생아 수는 9년 만에 63%나 줄었다”며 “주 4.5일 근무는 저출생·저성장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말했다. 윤석구 하나은행지부 위원장도 “금융노동자는 정책금융 보증서 발급과 대출 실행 등 금융산업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 달려왔다”며 “돌아온 것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률과 차가운 사회적 시선뿐”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95%의
09.04
대외 교역의 종합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2년 넘게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월간 흑자 기조도 2년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다만 6월(142.7억달러)에 비해서는 흑자폭이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흑자는 60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92.1억달러)보다 22%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로 1100억달러를 예상했다. 따라서 남은 5개월 동안 월간 평균 1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가능하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호조가 지속됐다. 7월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해 7월(85.2억달러)보다 20.5% 증가했다. 수출은 597억8000만
경상수지 흑자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등의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면서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대외 교역조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경계감은 여전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월간 흑자 기조는 2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월간 기준으로는 21세기 들어 두번째로 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에서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 흑자가 계속됐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102억7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세번째 수준인 6월(131.6억달러)보다 약 29억달러 줄었다. 다만 지난해 7월(85.2억달러)보다 약 18억달러 늘었다. 7월 기준으로 역대 세번째 규모이다. 수출(597.8억달러)은 지난해 7월보다 2.3%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149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
09.03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2억9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49억5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 4046억달러로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이후 6월이후 석달 연속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며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61억6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1억달러 늘었다. 예치금(250억달러)은 37억5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7억8000만달러로 8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수준인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 규모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 가능한 7월 말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GDP는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0.6%)보다 0.1%p 상향 조정됐다. 실질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 깜짝 성장한 이후 2분기(-0.2%)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3분기(0.1%)와 4분기(0.1%)는 사실상 정체를 보이다 올해 1분기(-0.2%) 역성장했다. 따라서 지난 2분기 성장세는 최근 1년간 사실상 정체했던 경기가 부분적이나마 개선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국내총생산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 소비가 승용차와 의료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5% 늘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1분기보다 4.5% 늘었다. 수입도 원유와 천연가스
09.02
전세계 시장에서 ‘메이드인차이나’ 제품의 점유율 증가세가 일부 주춤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발 관세 압력과 중국 내부의 소비 침체 등이 중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감시카메라·에어콘 등 15개 품목서 저하 =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71개 주요 품목의 상위 5개 기업 국가를 분류해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15개 품목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13개 품목의 점유율이 떨어진 것에 비해 하락한 품목이 더 늘었다.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품목에는 통신기기 등 미국의 수입규제가 거센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감시카메라는 전세계 점유율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4개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영향이 막대하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전체 점유율은 전년도 52.5%에서 49.9%로 2.6%p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해 서방이 수입과 판매를 규제하고 있는 하이얼의 이 분야 점유율은 전년 대
일본내 제조업 벨트 쇠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닛산자동차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기업에 밀려 철강과 조선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자국내 공장이 폐쇄되는 데 따른 지역경제 침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닛산은 지난 7월 일본내 주력 거점인 요코스카시에 있은 공장을 2027년 말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반 에스피노자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공장 폐쇄로) 아픔이 따르는 결단이지만 회사를 다시 성장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폐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닛산이 1961년 조업을 시작한 이후 주력 차종을 생산해 왔다. 도쿄돔 36개 크기의 공장에서는 지금도 4000명 가까운 종업원이 일하고 있다. 공장이 폐쇄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클 전망이다.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특집 기사에서 미국의 ‘러스트벨트’를 닮아 간다며 일본 제조업벨트의 쇠퇴를
09.01
북한 경제성장률이 두해 연속 한국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 및 경제협력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조9654억원으로 전년(35조6454억원)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화폐 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북한 실질GDP 성장률은 2023년(3.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다. 이 기간 한국은 2023년(1.6%)과 2024년(2.0%) 두해 연속 북한을 밑돌았다. 박창현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이 대내적으로 국가정책사업 추진을 강화했다”며 “대외적으로는 북러 협력이 확대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광업 생산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추진 중인 국가정책 사업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지방발전 20x1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달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로 잠시 줄었던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은행권 예금과 대출금리 격차도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이 지난 31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약 4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증가액(2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3조6000억원 가량 늘었고, 제 2금융권은 약 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달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휴가철과 이사 수요 등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비교적 큰폭으로 증가했다. 제 2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 6000억원 순감소에서 8월은 6000억원 가량 순증으로 전환해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다. 한편 은행권 예대금리 차이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예대금
08.29
미국발 관세전쟁에도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치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안정세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에 따른 배당수지 확대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치(82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고, 지난해(990억달러)를 넘어선다. 만약 한은 전망치대로 올해 흑자규모가 1100억달러에 달하면 사상 최대였던 2015년(1051억달러) 실적을 10년 만에 넘어선다. 한은은 “상품수지는 반도체 수출이 호조이고 미국 관세 영향도 더디게 나타나 흑자폭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본원소득수지도 순대외자산의 축적과 글로벌 자산시장의 견조한 흐름 속에 투자소득을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도 흑자도 850억달러로 예상해 2월 전망치(720억달
08.28
한국은행은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 수준에 동결했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두차례 연속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상향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여전히 불안정한 주택시장과 이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이미 3%대로 낮아진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커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서울 일부 지역은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금리를 내릴지 여부도 한은의 선제적 인하를 머뭇거리게 한 듯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등으로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등 변수는 남아 있다는 전망이다. 경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소폭 상향 수정했다. 2분기 이후 내수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불확실성이 컸던 대외 교역환경도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수정 경제전망보고서를 채택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GDP 성장률을 5월(0.8%)보다 0.1%p 상향 0.9%로 수정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5월 전망에서 2월 전망치(1.5%)를 크게 낮췄다. 한은은 5월 전망치를 대폭 낮추면서 “경제심리 회복 지연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이 길어질 것”이라며 “통상여건 악화로 수출의 하방압력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실질GDP 결과(-0.2%)도 반영했다. 하지만 2분기 이후 경기가 일부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되면서 수정 전망치를 상향했다. 실제로 한은이 지난달 말 내놓은 2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로 1분기(-0.2%)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특히 민간소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