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
2024
급변하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당국이 지난 2년 반 동안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대거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위한 외환시장 순거래액 추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분기(-71억4000만달러)이후 올해 1분기(-18억2000만달러)까지 최근 2년 반 동안 누적 713억2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 기간 동안 지난해 4분기(+19억9000만달러) 순유입되기까지 9분기 연속 달러를 시장에서 매도했다. 한은은 최근 발표에서 올해 1분기(-18억2000만달러)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대규모 달러 순매도는 이 기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제로금리 수준이던 2021년 초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하반기 들어서면서 1200원대를 돌파한후 이듬해 하반기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올 초 다소 안정되는 듯하던 환율은 최근 13
06.28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모회사인 일본 기업 ‘패스트 리테일링’ 야나이 타다시 회장(사진)은 자신의 후계자를 사내에서 발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아들에게는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했다. 야나이 회장은 28일 창업 40주년을 맞아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데려와 최고경영자를 맡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회사를 가장 잘 알고, 나와 함께 노력해 온 사람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나이 회장은 또 이 회사 이사를 맡고 있는 큰 아들과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절대 최고경영자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로서 거버넌스 역할을 하고, 능력있는 리더그룹을 선발해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9월 만 44세의 나이로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유니클로 최고경영자가 된 츠가고시 다이스케 사장을 주목했다. 이에 앞서 야나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
일본이 치솟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내다 팔고 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재무부가 일본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당국의 시장개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엔저는 더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지난해 이후 상당한 규모의 달러를 시장에서 매도했지만 환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27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80엔까지 올라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날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엔저가 더 가속화하는 흐름이다. 일본 언론은 28일 일제히 거침없는 엔저에 우려를 드러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당국의 시장개입 효과가 사라졌다”면서 “정부가 조장하고, 일본은행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정권이 내건 정책은 엔저를 방어하기는 커녕 더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물가를 안정시킨다면서 전기와 가스요금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연장하는
06.27
기업이 가지는 경기에 대한 심리가 넉달 연속 개선되는 흐름이다. 다만 과거 평균치를 밑돌고 있어 기업경영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5월(92.9)보다 2.8p 상승한 95.7을 보였다. 이 지수는 올해 2월 87.8로 떨어졌다 3월(89.4)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BSI는 경제상황 전반에 대해 기업이 가지는 인식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이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2023년)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CBSI는 전달 대비 3.0p 오른 97.4를 기록했다. 제조업 CBSI는 2022년 8월(10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석달 연속 오름세다. 비제조업 CBSI는 94.3으로 전달 대비 2.5p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는 넉달 연속 상승세로
06.26
저축은행 네곳 가운데 한 곳이 올해 하반기 이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새마을금고도 내년 하반기까지 부실대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가 급락하고, 예상치 못한 신용불안이 확대된다는 가정하에서 나온 시나리오지만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변동성이 워낙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취약 저축은행’ 기업대출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최대 26.5%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4.0%)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기업에 내준 대출 넷중 하나는 대출 원리금 회수를 못할 위험성에 빠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취약 저축은행은 부동산PF 대출 가운데 부실 우려가 큰 대출 비중이 상위 25%인 곳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다중채무를 안고 있는 저소득·저신용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고금리 국면에서 연체율 증가속도는 역대 고금리기에 비해서도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1.52%로 2022년 2분기 말(0.50%)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출 원리금 상환능력이 부족한 자영업자 가운데 여러곳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낸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이 낮고 신용도 떨어지는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가팔랐다. 취약차주의 비중도 자영업자는 12.7%에 달해 일반 가계대출 취약차주(6.4%) 대비 두배에 달했다. 이번 금리상승기(2021년3분기~2023년4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과거에 비해 상승세가 가팔랐다. 한은은 2010~11년과 2017~19년도 당시 고금리 때와 달리 상대적으로
06.25
기시다 후미오 총리 재임기간 일본 주가지수가 비교적 큰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과 엔저에 따른 수출대기업의 실적 호조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해외투자 자금의 일본 증시 유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21년 10월 일본 제 101대 내각 총리대신에 취임한 기시다 정권은 25일 기준 재임 996일째를 맞았다. 기시다 총리 취임이후 지난 21일 기준 도쿄증시 닛케이지수는 36% 상승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체 분석했다. 재임기간 주가상승률로 비교하면 일본 역대 총리 가운데 7위에 해당하는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의 집권시절 주가가 200% 안팎 급등했던 때는 1960년대 고도경제성장기와 1980년대 버블경제기로 주식시장이 급팽창했던 때였던 점을 고려하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올해 춘투에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임금인상을
금리는 하락하고 집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와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년 가량 이후의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지수는 108포인트로 전달(101)에 비해 7포인트나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향후 6개월 정도 이후 금리수준을 전망한 지수는 98포인트로 전달(104) 대비 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지수는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100을 넘어서면 가격이 오르고, 100을 밑돌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달 두 지표는 집값은 오르고, 금리는 내릴 것이라는 절대치 뿐만 아니라 지난달 대비 상대값에서도 등락이 크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금융산업노조는 조합원 10만명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대표 산업별노조다.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에서 일하는 은행원이 조직의 주축이다. 이 노조는 우리나라 민주화와 산업화, 정보화 역사와 함께했다. 4.19혁명의 열망을 이어 받아 1960년 7월, 지금은 없어진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 은행원이 중심이 돼 조직을 결성했다. 1987년 6.10민주항쟁 때는 군부독재를 무너뜨린 ‘넥타이부대’의 상징이었고, 1997년 평화적 정권교체에도 앞장섰다. 1970~1980년대 고도성장기에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산업의 혈맥으로서 자금을 융통하는 최전선에서 국민경제의 한축을 담당했다. 컴퓨터는 물론 변변한 계산기도 없이 주판알 굴려가며 은행문 닫고 밤늦게까지 시재금을 맞춰가며 일했다. IMF 외환위기 때는 수많은 은행원이 눈물로 직장을 떠나야 했다. 이제는 ‘핀테크’ ‘가상자산’ 등의 출현으로 금융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은행은 철 지난 레거시금융 취급을 받는다. 그래도 여전히 가계나 기업,
06.24
신한금융지주가 일본 현지에서 일본식 밸류업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행사를 갖는다. 일본 금융당국과 증권거래소가 2022년부터 본격 주도하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정책과 프로세스를 현지 당국자와 시장전문가에게 직접 듣고 배우겠다는 취지이다. 신한금융은 이달 27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신한금융그룹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번 행사가 철저히 현지에서 배우는 것을 기본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금융권 수장들이 미국과 동남아 등 현지에서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형식적인 IR 행사를 넘어서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현지 전문가들의 생생한 얘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기간 내내 주요 프로그램은 △일본 금융청과 도쿄증권거래소 담당자 강의 및 토론 △미즈호리서치 방문 세미나 △신한금융그룹 기업밸류업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대까지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가 2%대로 하락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금리+변동금리)과 주기형 고정금리가 이날부터 최저 금리 2.99%를 적용한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도 5년 고정금리 최저 수준이 21일 기준 2.94%까지 하락했다. 이들 은행의 내부 주담대 금리 추이를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2021년 8월(2.92%) 이후 2년 10개월, 신한은행은 2021년 3월(2.96%)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금리가 2%대로 하락했다. 은행권 주담대 고정금리 최저 수준이 크게 낮아진 데는 은행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은행권이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금리는 최근 연 3.454%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초 3.895% 수준에서 불과 1개월 반 만에 0.441%p 떨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한국 등
06.21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내렸지만 산업용 도시가스와 서비스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119.16)보다 0.1% 높은 119.25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오름세는 지난해 12월 이후 여섯달째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4.0% 하락했다. 수산물은 0.6% 올랐지만,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7.5%, 1.3%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차금속제품(1.3%) 등이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3.5%)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3%) 등은 내렸다. 산업용도시가스(5.3%) 등이 오르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5% 상승했다. 서비스도 0.5% 상승했다.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2.4%),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운송서비스(0.2%)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백만호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사진)이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됐지만 찬성률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이후 불거진 도요타와 계열사의 품질인증을 둘러싼 부정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상당수 주주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지난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의 안건을 처리했다. 도요타 아키오 현 회장은 71.93%의 찬성률을 보여 무난히 이사로 재선임됐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찬성률은 12.64%p 하락해 다른 이사진에 비해 지지율이 낮았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20일 “그룹 각 계열사에서 벌어진 부정사건에 대해 일부 주주들이 오랫동안 최고경영자로서 임무를 맡아온 도요타 회장의 책임이 있다고 봐 반대표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찬성률은 이날 선임안이 통과된 10명의 이사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다른 이사진 선임안은 89~98% 가까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앞서 이번 주총을 앞두고 글
국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방향이 취약층에 대한 지원과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은행권이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차별성이 없고 비슷한 내용이 많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창근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조사한 ‘금융산업분야 사회공헌 인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은행의 사회공헌활동에서 필요한 분야로 ‘취약계층 경제적 자립지원’이라는 인식이 50.6%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공정한 일자리 창출(47.2%) △사회적 가치 임팩트 투자(43.5%) △금융서비스 접근성 향상(40.0%) △금융교육 지원(3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응답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항목에 대해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답변한 누적치를 합산한 결과이다. 다만 1순위 답변이 가장 많았던 항목은 △사회적 가치 임택트 투자(22.8%) △공정한 일자리 창출(20.5%) △취약계층 경제적 자립지원(18.4%) △금융서비스
06.20
전국금융노조 신임 위원장에 김형선 현 IBK기업은행 지부장(사진)이 당선됐다. 금융노조 중앙선관위는 19일 마감한 임원 재선거 결과, 김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김진홍 수석부위원장, 최호걸 사무총장 후보조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이번 선거는 조합원 8만7305명 가운데 4만8556명이 참여해 투표율 55.62%를 기록했다. 투표결과 단독출마한 김 후보조는 유효투표의 83.66%(4만624명)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는 박홍배 전 위원장의 국회의원 당선으로 치러진 보궐선거 성격이어서 김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한편 김 당선자 당선 과정에서 조직적 내분이 확산하면서 향후 후폭풍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지난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상대후보였던 윤석구 하나은행노조 지부장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 하지만 노조 선관위는 윤 후보측이 선거과정에서 부정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당선무효를 결정하고 재선거를 치
06.19
한국은행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전망한 하반기 물가오름세 둔화에 대한 예상경로에도 부합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과 관련한 기자설명회를 갖고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는 완만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3.2%였던 상승률은 5월 2.7%로 낮아졌고, 근원물가도 같은 기간 2.8%에서 2.2%까지 낮아져 기조적 물가 지표도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감안하면 5월에 전망한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4% 수준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 수준까지 둔화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6~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밑
06.18
일본 3대 메가뱅크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연공서열 등 기존 인사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일본 은행업계에 강하게 온존하는 연령과 입사연도에 따라 자동 승급되는 임금 및 승진체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2026년 시행을 목표로 인사제도의 획기적 개혁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는 연공서열 인사 및 급여제도의 혁신이다. 지금까지 종업원에 대한 급여는 연차와 직종에 따라 결정했지만 이를 능력과 성과에 따라 개편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20대 갓 입사한 사원도 책임이 따르는 역할을 할 경우 연간 2000만엔(약 1억7500만원) 수준의 급여도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 등 특정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기능을 가진 경우 연간 5000만엔(약 4억4000만원) 수준의 파격적인 급여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수준은 개별 은행과 직종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은행원 연평균 800만엔(약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회사 ISS는 올해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에 대한 의결권 반대를 권고했다. 이들 기업의 지분구조상 의결권 반대 권고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 기업풍토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간 상호 주식보유를 토대로 서로 안정적 주주의 역할을 하던 일본식 주주총회에도 변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대한 선임 안건에 대해 부결을 권고해 주총시즌을 맞아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ISS는 도요타 회장에 대해 완전자회사인 다이하츠공업 등에서 품질인증 부정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부결을 권고했다. 손정의 회장에 대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5기 연속 3%대로 급감한 것에 대해 최고경영책임자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의결권 자문회사인 닛세이애셋매니지먼트도 올해 2월
06.17
일본 공영방송 NHK는 2021년 대하드라마 ‘푸른 하늘을 찔러라(靑天を衝け)’를 방영했다. 주인공은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 일본경제의 근간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받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 시부사와는 일본 새 1만엔권 얼굴이다. 일본인은 유별나게 현금을 좋아한다. 일본 중앙은행이 다음달 1만엔권 등 3종류의 새로운 지폐를 발행한다. 화폐의 액면단위를 낮추는 ‘디노미네이션’ 등 화폐개혁이 아닌 기능적 교체인데도 이를 둘러싼 경제적 기대효과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신권 인식 기기 교체 최대 14조원 효과 일본 재무성은 새 지폐 발행으로 은행 자동입출금기(ATM)와 승차권 및 식당 발매기 등의 기기를 교체하는 데 5000억엔(약 4조4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새 화폐 발행 직접 비용 △새 화폐 발행에 따른 ATM 및 CD 기기 교체 비용 △자동발매기 교체 비용 등 직접 효과만 1조6000억엔(약 14조1000
06.14
수출입물가지수가 다섯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2020년=100)는 131.70으로 4월(132.55)보다 0.6%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달 연속 오르다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입물가지수도 전달 대비 1.4% 하락한 141.58로 다섯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지수를 끌어내린 데는 광산품(-4.0%)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3.7% 떨어졌고,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2.4%) 등이 내리면서 0.3%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365.39원으로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평균 84.04달러로 5.8% 떨어졌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면서 “시차가 어느 정도 될지는 생산자가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