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4
2025
지난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 공공부문의 적자 규모가 50조원을 육박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법인세 감소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공공부문 계정’(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수지(총수입-총지출)는 48조9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3년(-49.1조원)과 비슷한 규모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다. 이 통계에는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사회보장기금)와 공기업(비금융공기업+금융공기업)이 포함된다. 총수입은 1150조원으로 공공부문이 소유한 주식과 예금 등의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와 배당, 연금보험료 등 사회부담금 수입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2.8%(30.8조원) 늘었다. 총지출은 1198조9000억원으로 2.6%(30.6조원) 증가했다. 백만호 기자
국내 소비심리가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발 관세로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와 건설경기 침체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포인트로 전달(111.4)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전달 대비 12.5포인트나 급락했다. 이후 오르고 내림을 거듭하다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달 소폭이지만 지수가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달 CCSI(110.1)가 전달보다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장기평균치를 넘어서 지표상으로
09.23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다시 한번 일본 종합상사를 추켜세웠다. 그는 당시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일본 종합상사 주식은) 앞으로 50년 동안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특집기사에서 “투자의 신이 일본 종합상사에 호감을 갖는 데는 (종합상사가)다양한 사업에 투자하는 사업방식이 자신의 철학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버핏의 종합상사 선호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2000~3000개에 이르는 일본 상장기업을 소개하는 핸드북을 넘기면서 종합상사 5곳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는 당시 “(주식이)이렇게 바보같을 정도로 싼 가격에 팔릴 수 있느냐”고 말하고 종합상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일본 종합상사는 자원과 에너지부터 자동차와 의류, 식품까지 광범위한 사업을 거느리고 있다. 닛케이는 “버핏의
09.22
일본은행은 19일 보유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년부터 연간 3300억엔(약 3.1조원)씩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본은행이 보유한 ETF 장부가격 기준(37조엔)을 고려하면 전량 매각에 걸리는 기간은 112년이다. 일본 언론은 이번 결정으로 아베노믹스의 한축인 금융완화정책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했다. 막대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려는 일본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실험이 10여년 만에 끝났다는 의미다. 중앙은행이 기업의 대주주 일본은행이 ETF를 매입하기 시작한 때는 2010년부터다. 당시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금융완화의 일환으로 시장에서 ETF를 매입했다. 당초 미미한 수준이던 매입 규모는 2013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취임하면서 빠르게 증가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임명한 구로다 총재는 2013년 이른바 ‘차원이 다른(異次元) 금융정책’을 내걸고 시장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구로다 총재 취임 전 1조엔
09.19
한국은 앞으로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경제가 구조적 장기 침체에 빠지면 실효하한금리에 이르러 유동성 확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미셸 캉드쉬 전 IMF 총재 이름을 딴 중앙은행 강연’에 연사로 나서 “새로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실효하한금리(ELB)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이에 대응해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이 활용하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한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지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효하한금리는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는 과정에서 더 이상 내릴 수 없는 한계 지점을 의미한다. 이론상으로 마이너스 금리도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자본 유출이나 자산시장 과열 등 부작용이 드러나 금리를 계속 낮출 수
올해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 적자가 45억달러를 넘어섰다. 각종 기술 특허권 사용료 지급과 연구·개발(R&D) 발주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이 해외 게임이나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AI(인공지능) 관련 앱 등을 많이 구매하거나 구독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서비스수지 적자는 4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37.6억달러)보다 적자폭이 7억7000만달러 늘었다. 지식서비스수지는 주로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돼 디지털 형태로 거래되는 서비스의 수출에서 수입을 뺀 지표다. 여기에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정보·통신 서비스 △문화·여가 서비스 △전문·사업서비스 등 4개 분야가 포함된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는 지난해 하반기 14억4000만달러에서 24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특히 외국 게임과 OTT 등의 수요가 늘면서 저작권 적자가 9000만달러에서
09.18
중소기업이 새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로 바라는 분야는 노동과 고용문제로 꼽혔다. 청년층 취업지원 등에 정부가 더 힘을 쏟아 중소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소상공인은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등이 시급한 정책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 산하 IKB경제연구소(소장 서경란)가 17일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지원책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부의 정책과제 우선순위는 ‘고용 및 노동’이라는 답변이 3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금융 및 세제(28.0%) △기술 및 산업(17.3%) △수출과 판로(9.8%)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 및 노동분야는 정책의 중요도에서도 5점 만점을 기준으로 4.15점을 차지해 금융과 세제(4.25)에 이어 두번째로 중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어서 △기술과 산업(4.01) △규제 및 제도(3.84) △수출 및 판로(3.49) 등이 뒤따랐다. 중소기업의 성장에서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 가운데
09.17
우리나라 정부부채 비율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안팎의 여건이 악화되면서 명목 GDP는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의 재정 지출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대에서 ‘통화정책과 구조개혁’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지금 경기가 안좋아 재정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도 “국가 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정부부채 비율은 세계 주요국가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편이다. 올해 1분기 BIS 통계에 포함된 28개 OECD 가입국 가운데 18위 수준이다. 일본의 정부부채 비율이 200.4%로 단연 높다. 이어서 △그리스 152.9% △이탈리아 136.8% △미국 107.7% △프랑스 107.3% 등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프랑스는 최근 지속적인 재정 적자와 높은 정부부채 비율 등으로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에 의해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트럼
올해 7월 통화량이 36조원 가량 증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은 평잔 기준 4344조3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0.8%(35.9조원) 증가했다. 광의 통화량 지표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M1을 비롯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7월 증가한 통화량 가운데 수익증권이 15조3000억원 늘었다. 이밖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7조1000억원 △요구불예금 6조9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시장형 상품은 2조6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증시 상승세에 따라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부가세 납부를 위한 예치와 투자 대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7.2%로 집계됐다. BIS 기준 정부부채는 IMF나 OECD와 달리 비영리 공공기관과 비금융 공기업 등을 제외한 협의의 국가 채무만을 포함한다. 이 기준에 따른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1분기(40.3%) 처음 40%대로 올라 선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부채 비율이 47%를 넘어선 것은 BIS가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0년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BIS는 올해 1분기 말 우리나라 정부부채 규모를 약 1212조원으로 추산했다. 원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약 8222억달러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3분기(약 8683억달러)보다는 5% 줄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
09.16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역사적 최고가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증시도 뜨겁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번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 사임 발표 이후 새 정권의 재정 및 금융정책에 대한 변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지수는 16일 오전 장중 4만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 개장과 함께 4만4948.85로 개시해 9시9분 기준 4만5008.24까지 상승해 전날 종가 대비 240.12포인트(0.54%) 오른채 거래됐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가 4만5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앞서 닛케이지수는 15일 종가 기준 4만4768.12포인트로 전날 대비 0.89%(395.62)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최고가도 4만4888.02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주에 이어 4일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35.21로 전달(134.84)보다 0.3%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2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7월(0.8%) 이후 두달째 상승세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0.7%)을 중심으로 0.4% 하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와 화학제품(0.7%) 등이 오르면서 0.5%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7% 올랐다. 세부품목 가운데 △커피 13.4% △안료 3.8% △기타귀금속정련품 2.4% △플래시메모리 1.0% △냉동수산물 1.1%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환시장에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389.66원으로 7월 평균(1375.22원)보다 1.1%
09.15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대부분 빠르게 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존립의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영남과 호남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인구가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Bok 경제연구: 인구변화가 지역별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42년 기준 지역내 경제활동인구가 3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지자체가 100곳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3만명 미만 지자체가 2022년 49곳에서 2042년 84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정종우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함께 내놓은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자체가 2022년 한곳도 없던 것에서 2042년 15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1~3만명은 69곳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3~5만명 23곳 △5~10만명 39곳 △10~20만명 41곳 △20만명 이상 42곳으로 예상됐다. 50만명이 넘는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1년 반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가계대출 규제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은행의 이달 11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07조6190억원으로 8월 말 대비 524억원 줄었다. 아직 9월 말까지 기간이 남아 있어 월간 기준 감소는 아니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3월(-4494억원) 이후 1년 반 만에 전달 대비 잔액이 줄어드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1일 기준 763조702억원으로 8월 말(762억8985억원)보다 1717억원 증가했다. 하루 평균 약 156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는 8월(1266억원) 일간 평균 증가 규모에 비하면 1/8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27 규제 직전까지 크게 늘었던 주택계약 관련 가계대출이 어느정도 소화가 된 상황”이라며 “다만 월말로 가면 6.27이후 거래한 대
09.12
코스피가 3일 연속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 때 3380포인트에 육박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3377.48포인트로 전장보다 33.28포인트(1.00%) 상승 거래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0.45포인트(0.91%) 오른 3374.65로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7억원, 1099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이날도 383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08포인트(1.36%) 급등한 4만6108.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55.43포인트(0.85%), 157.01포인트(0.72%)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설투자 부진이 구조적인 문제 탓에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시적 경기적 요인도 있지만 구조적 문제는 극복이 쉽지 않은 과제여서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데서 우려가 커진다. 자칫 단기적 부양책은 금융안정성을 해치고, 지속 성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첨부된 ‘건설투자 부진의 경기적·구조적 요인 평가’에 따르면, 최근 건설투자 부진은 토목건설 부진과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기초적인 인프라 수요의 충족으로 인한 토목건설 감소세 지속과 상업용 부동산 공급과잉 등 비주택 건설투자가 제약받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 심화로 핵심 주택매입 연령층인 30~50대 인구 비중이 2010년대 후반부터 감소해 주택수요 총량이 기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철도와 도로 등 국가 기간시설이 충분하게 공급되는 등 대규모 토목건설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09.11
이환주 KB국민은행장(사진)이 취임 이후 첫 미국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이 행장이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뉴욕과 시카고를 방문해 미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IR은 NDR(Non-Deal Roadshow) 형식으로 투자자들과 1대 1 만남을 통해 이뤄진다. NDR은 기업이 주식이나 채권 등 자금조달 목적없이 투자자를 직접 만나 비즈니스 전략 등을 설명하고 투자자와 소통하는 방식이다. 이 행장은 이번에 새정부의 금융정책 아래서 국민은행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전략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포용금융과 생산적 금융 확대, 수익성 관리 등을 주된 전략으로 제시해 왔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올해 홍콩과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IR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백만호 기자 hop
코스피가 이틀 연속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대주주 기준 완화 방침 후퇴와 배당소득세 분리 과세 등 자본시장 활성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뉴욕과 도쿄 등 글로벌 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11일 장 시작과 함께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3,317.77)보다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3344.70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오른 1389.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억원과 28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382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5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과 6월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면서 시차를 두고 대출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6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4조1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6월(6.2조원) 증가폭이 컸지만 7월(2.7조원)에는 둔화했다 8월(4.1조원) 다시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3조9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원 증가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5~6월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구입목적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며 “기타대출은 7월 일시 중단된 비대면 대출이 재개돼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효과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후퇴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1분기 2.4% 증가에서 뒤로 갔다. 제조업 매출은 1분기(2.8%) 증가세에서 2분기(-1.7%)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1.9%에서 0.3%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제조업에서는 석유화학의 매출 둔화가 두드러졌다. 1분기(-1.9%)에 이어 2분기(-7.8%)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유가가 떨어지고 설비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상윤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매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분기(-1.3%) 이후 처음”이라며 “석유화학 수출 감소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문 팀장은 또 “미국의 품목별 관세에 따라 철강이나 자동차 등에 직접적 영향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간접적인 여러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