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제주사랑 신부님 '훈장' 받았다
2014-12-19 11:31:42 게재
박 대통령, 국민추천 포상
박 대통령은 이날 역경을 딛고 성공한 여성 기업인 20여명을 초청해 포상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인 여성 CEO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성 기업인이 창조경제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이날 포상에서는 전량수입에 의존해온 철도차량 및 고속철도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수입대체 2000억원과 고용창출 102명의 효과를 거둔 김정자 유진기공산업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국내최초로 전통과자 제조특허를 획득해 쌀소비를 촉진하고 유엔·G20 납품을 통해 한식세계화에 일조한 심영숙 교동씨엠 대표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우리 사회의 그늘에서 이웃들을 위한 묵묵히 헌신해온 국민추천포상 대상자 40명을 포상한다. 국민추천포상은 지난 2011년부터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들을 직접 추천해 상을 주는 제도다. 이날 수상식에는 건강 때문에 불참한 4명을 뺀 36명이 참석해 영광을 안는다.
60년간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 최초의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해 가난한 주민의 자립을 지원하고 '성이시돌' 목장을 만들어 제주도 축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제주사랑 아일랜드 신부'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86)씨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다. 네팔과 방글라데시 등 해외 오지마을에서 30년간 의료봉사를 펼친 '히말라야의 슈바이처' 강원희(78)씨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다. 어렵게 모은 전재산 1억 2000만원을 불우학생 장학금으로 기부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88)씨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인 하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을 접견한다. 1968년 미국 의회가 윌슨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우드로윌슨센터는 미국 유력 싱크탱크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마이클 혼다 미 하원의원을 만난다. 일본계 출신인 혼다 의원은 미 하원 지한파 의원 모임인 한국코커스(한국협의회) 소속으로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바 있다. 또 아베 총리 신사참배와 고노 담화 검증 시도 등 일본의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성명을 수차례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도 함께 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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