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IoT, 베를린 'IFA2015' 달군다

2015-09-04 10:37:57 게재

삼성전자·LG전자·화웨이 원형 디자인 워치 신제품 공개 … 스마트홈 제품 전시장 중앙 차지

스마트워치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얘기가 아니다. 바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가전전시회 'IFA 2015'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국내외 주요 전자업체들은 이번 IFA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제품과 IoT기기를 선보였다.

IFA는 가전전시회이기는 하지만 몇년전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들이 주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삼성이 2011년 9월 갤럭시노트1을 IFA에서 첫 공개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삼성은 그 후 꾸준히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제품을 IFA에서 공개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물론 IFA 전시장 주요한 자리는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기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IFA에서도 이런 변화는 뚜렷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이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 S2 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스마트워치 기어S2 쇼케이스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 기어 S2는 그동안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역작"이라며 '매우 직관적인 원형 디자인을 통해 기어 S2의 베젤을 회전시킬 때마다 일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S2는 삼성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르면 올해말에는 교통카드 기능을 갖춰 기어S2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 기능은 한국과 영국에서 우선 적용될 계획이다.

또 NFC 기반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지갑이 없더라도 기어S2에서 삼성페이를 실행하고 NFC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기어S2를 10월 2일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산업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멘디니는 기어S2를 위한 전용 시계줄(스트랩)과 시계 화면을 선보였다.

LG전자는 'IFA2015' 에서 스마트씽큐 센서와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 등으로 스마트홈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는 'LG 워치 어베인 럭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LG 워치 어베인 럭스는 'LG 워치 어베인'의 고급형 제품으로, 소비자 판매가는 약 1200달러다.

30여 명의 전문 세공인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은은한 광택에 세련미를 더한 고급 원목 케이스로 포장했다. 10월 말부터 미국 유명 보석(주얼리) 체인인 '리즈 주얼러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LG전자는 디자인과 편의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태블릿 'LG G패드 II 10.1'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G패드 II 10.1은 초슬림 베젤로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했고, 풀HD급의 WUXGA(1920×1200) 해상도를 지원해 동영상 감상, 게임, 전자책 읽기, 웹 서핑 등에 적합하다. 74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충분한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화웨이 워치 블랙 프리미엄 가죽. 사진 화웨이 제공

중국 화웨이도 이번 IFA에서 자사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화웨이워치는 직경 42㎜의 원형 디자인에 2시 방향에 용두를 배치해 전통적인 시계 본연의 멋을 살린 제품이다. 1.4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에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래스를 덮어 스크래치에 잘 견디도록 제작됐다.

구글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 최신 버전이 탑재돼 아이폰 등 애플의 모바일 기기와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화웨이워치는 이달부터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옵션에 따라 399유로(약 54만원)에서 699유로(약 94만원)의 가격에 시판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Mate) 시리즈의 신제품인 '화웨이 메이트S'를 공개했다. 메이트S는 지난해 출시돼 100여 개국에서 5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메이트7'의 후속작이다.

화면 크기는 5.5인치로 대화면 추세를 그대로 따랐고 아몰레드(AMOLED) 풀H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몸체는 풀 메탈에 전면 유리는 내구성이 좋은 '2.5D 고릴라' 글래스를 탑재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Z5 시리즈. 사진 소니 제공

소니는 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5'와 자매 모델 '엑스페리아 Z5 콤팩트'를 공개했다. 소니 스마트폰은 카메라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온 만큼 이번 신제품 역시 카메라성능이 타사 프리미엄 폰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두 제품 모두 소니 카메라 엔지니어와의 협업으로 만든 2300만 화소의 '엑스모어 RS 포 모바일 센서'는 물론 0.03초만에 피사체의 초점을 잡는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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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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