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첨단기술을 찾아서 ④

"주행중 사각지대 이젠 걱정 마세요"

2015-11-10 10:26:16 게재

세코닉스, 차선변경·주차시 3D 영상으로 안전성 확보 기술개발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주행시 사각시대에서 갑자기 사람이나 차량이 튀어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또 주차를 할 때마다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곳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진 아닐까 속 태우곤 한다.

하지만 조만간 이러한 걱정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카메라를 제작하고 있는 연구원들 모습. 사진 세코닉스 제공

광전자부품 전문기업인 (주)세코닉스(회장 박원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을 받아 '주차·차선변경 운전자 지원을 위한 고화질 3D HDR 카메라 및 통합 영상처리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개발사업에는 엠아이웨어, 이미지넥스트, 오라컴, 솔루션링크, 자동차부품연구원, 울산대학교가 함께 참여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로 성장한 현대모비스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SW플랫폼 및 시스템 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이 개발중인 기술은 운전 중 차선변경을 할 때 차량내 장착된 카메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완벽히 감지해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기존 차량 중에는 센서가 장착돼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보음이 울리기도 하지만 이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다.

또다른 연구과제는 주차시 전면, 후면, 양 옆, 상부 등 차량 주위를 360도 파악해 3D 영상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재 일부 고급차에 주차시 차량 상부에서 찍는 영상을 제공하는 아날로그 적용방식과 차별된다.

컨소시엄 총괄책임자인 세코닉스 이희중 이사는 "최근 자동차 개발은 고령 및 여성운전자 증가로 주차·차선변경에 대한 지능형 운전자 지원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다"며 "안전성과 편의성이 강화된 인간친화형 자동차가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연구배경을 소개했다.

고객은 안전하고 편한 차를, 사회는 표준제정과 규정 강화를 요구하면서 기술은 지능형, 스마트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세코닉스 컨소시엄은 △HD급 5채널 카메라 영상을 이용한 주차지원시스템 3D AVM(Around View Monitoring) △주차시 접근 장애물 감지 기능 MOD(Moving Object Detecting) △차선변경시 사각지역 위험장애물 검출 기능 BSD(Blind Spot Detecting)를 개발 중이다. 개발기간은 2012년 11월에 시작해 2016년 10월 까지로 예정돼 있다.

한편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94%(북미 95%, 유럽 93%)는 운전자 과실로 나타났다. 주행 중 차선변경이나 주차시 예상치 못한 사태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이 연구과제가 성공해 국내 대·중소기업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3D, 고화질, HDR(High Dynamic Range) 카메라·영상시장은 2012년 4억1000만달러에서 2016년 10억9000만달러, 2020년 24억8000만달러(국내시장 1억40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소재부품 첨단기술을 찾아서'연재 기사]
- ⓛ무선충전기 부품 국산화 나선다 2015-11-05
- ②영화 다운로드 받는 시간 '1초' 2015-11-06
- ③운전자 심리상태 파악해 사고 예방 2015-11-09
- ④"주행중 사각지대 이젠 걱정 마세요" 2015-11-10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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