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인터뷰 │김숙현씨
"아이와 24절기 공부해요"
2016-08-22 10:11:29 게재
"4~6세의 유아들과 함께 '24절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1년에 24절기가 있는데 그 절기에 맞춰 책을 읽고 활동을 하는 모임입니다." 김숙현(35)씨는 자녀 김윤서(3)양과 함께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 열리는 24절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자녀와 함께 6쌍 내외가 참여하는 모임인 24절기는 엄마들이 각 절기를 공부해서 자료를 만들고 각 절기와 관련된 활동을 같이 한다. 봄에는 곤충 그림을 같이 그리고 각 절기에 맞춰 텃밭 활동을 하는 식이다. 김씨는 "24절기 모임을 하면서 '철이 든다'"면서 "24절기를 알고 일상 활동을 하면 생활하는 데 무리가 없고 이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철을 알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씨가 구산동도서관마을에 고마워하는 점은 공간 지원뿐 아니라 사서의 지원이다. 사서들은 24절기 모임 때마다 각 절기에 맞는 책을 추천해 준다. 회원들이 공부를 한다 해도 주제별로 다양한 책들을 알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조언이 소중하다. 모임을 마치면 회원들이 책을 빌려가기 바쁜 까닭이다.
김씨는 구산동도서관마을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모임에 더욱 애착이 간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은평구에 살지만 거리가 있어 집에서 구산동도서관마을까지 40여분이 걸리는데도 이 곳을 이용한다"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아이가 소리를 질러도 누구도 '시끄럽다'고 하지 않는 이 곳이 참 좋다"고 말했다.
- ['책 읽는 지자체'를 만나다 ⑫│서울시 은평구] "주민들, 도서관건립 예산 직접 마련"
- [도서관 탐방 │은평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 주택의 벽면 살린 '책복도'를 거닐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