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약 밀수 적발 사상 최대
2016-10-10 10:58:37 게재
박명재 의원 "일반인으로 확산" 우려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명재(새누리당·포항남구) 의원이 관세청 국정감사에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단속 실적은 총 92kg에 달했다. 이는 1년전보다 27.8%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금액으로는 2140억원어치로 전년대비 42.3%나 급증했다.
마약류 적발 규모는 2011년 29㎏(620억원)에서 2012년 34㎏(636억원), 2013년 46㎏(930억원), 2014년 72㎏(1504억원) 등으로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세관이 적발한 마약류 가운데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 총 72kg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4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작년 필로폰 적발 1건당 평균 무게는 8.3㎏으로, 2014년 6㎏에서 크게 늘며 밀수 규모가 거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과거에는 폭력조직원이나 유흥종사자 등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주로 마약을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구매가 쉬워지면서 일반인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범자와 적발 사례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유관기관과의 정보교류 및 공조수사를 강화하는 한편 언론홍보 등을 통해 국민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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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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