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르·K스포츠 압수수색
'뒷북'에 특검 목소리 높아
'검찰에 기대할 게 없다'며 최순실 의혹을 밝히기 위해선 특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미르·K스포츠재단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사무실, 재단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일 오전 전경련, 미르, K스포츠 등 의혹 사건과 관련된 사무실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최씨 자택과 최씨 소유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더블루K, 고영태(40)씨 자택과 사무실 등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최순실 의혹' 관련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지 27일 만이다. 그동안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필요한 단서를 모으는 단계"라며 강제수사를 미뤄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엄정처벌' 발언 이후 관계자 소환, 수사팀 강화 등이 이뤄지다 이번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고발 27일 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에 '늑장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검찰이 뭉그적거린 사이 관련 증거들이 사라진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씨가 소유한 독일 현지 법인 더블루K 대표가 교체됐고, 최씨의 청담동 집에서는 폐기된 서류뭉치가 나오기도 했다. 최씨 모녀 등 주요 수사 대상자들은 이미해외로 빠져나간 상태다. 때문에 "늑장 수사로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검찰이 신뢰를 잃으면서 '특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특검을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갖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검찰은 인정받기 어렵게 돼 있기 때문에 특검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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