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지정 한국사 '평이한 수준'

2016-11-17 11:53:17 게재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

EBS 연계율 70% 유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올해 처음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됐다. 수능 전체 난이도는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진갑 수능 출제위원장(계명대 교수)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위원장은 한국사 영역에 대해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던 지난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해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의 기도 | 1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앞에서 한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 이의종

전체 수능과목의 출제경향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면서 "국어와 영어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고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만점자 비율에 대한 질문에 정 위원장은 "그동안 만점자 비율 1%가 '금과옥조'처럼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오류 없는 문항이 우선이고 난이도 분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만점자 비율 목표는 이번 출제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출제본부는 EBS 강의·교재와의 연계율을 문항수 기준 70% 수준에 맞췄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연계 대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 교재를 바탕으로 강의한 내용"이라면서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 혹은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능 출제를 총괄하고 있는 평가원은 문항 사전 유출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인쇄본부와 출제본부에 대한 경찰 지원 병력을 증원하고 출제 및 검토위원들의 입·퇴소 시 보안검색 절차를 강화했다.

이번 수능에는 총 60만5987명이 지원했다. 이중 재학생은 45만9342명, 졸업생 등은 14만6645명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표는 다음달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단,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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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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