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산업계는 …
국내주택·해외건설 모두 '흐림'
지난해보다 위축
국제유가 따라 요동
올해는 국내 토목·주택 및 해외건설 등 건설 3대부문 모두 지난해보다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017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13.6% 감소한 127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체별로는 공공부문 41조원, 민간부문 86조원으로 예측된다. 전년 대비 공공부문 4.4% , 민간부문 17.3% 감소한 규모다. 영역별로는 토목부문이 36조2000억으로 8.4%, 건축부문이 90조8000억원으로 15.5%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건축 중 주거부문(51조2000억원, -20.4%)이 비주거부문(39조5000억원, -8.1%)보다 훨씬 감소폭이 클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2년 연속 뜨거웠던 주택시장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입주,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계부채 우려에 따른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도 변수다.
분양시장은 청약자가 줄어 경쟁률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아파트시장 역시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자들의 자금마련이 쉽지않은데다, 시세상승에 대한 기대감마저 꺾여 거래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7년 주택시장 최대 변수는 입주다. 올해 36만여가구 등 2년간 70만가구 이상 입주할 예정이다. 2년 단기 물량으로는 1990년 이후 최대다.
해외건설도 짙은 먹구름이 예상된다. 최악의 한해를 보냈던 2016년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큰 폭의 성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건설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다. 중동 산유국 발주가 유가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는 국제유가가 60달러를 넘어서면 중동지역 발주가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55달러는 넘겠지만 60달러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건협 관계자는 "올해 마무리되지 않은 몇 건의 계약이 내년 초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해외건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많이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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