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산업계는 …
전통 유통업 경쟁 '치열' … 온라인·모바일 '강세'
외부적요인 불안지속
기존업체 다양한 시도
국내 유통업계가 지속된 경기불황과 김영란법시행, 최순실게이트 등 각종 악재를 뚫고 새해에는 도약할지 주목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보다는 온라인과 모바일 유통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통업계는 당분간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연말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심리를 살리고자 했지만 최순실게이트 등이 소비를 움추리게 했다는 평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연말 판매는 백화점 1년 매출 중 가장 중요한데 지난해 말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도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은 영업이 안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도 명절 상품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온라인 유통과 편의점 등은 올해도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PC와 모바일을 합친 인터넷쇼핑은 장밋빛 전망을 보이고 있다. 2007년 17만1833개였던 전자상거래 업체수는 지난 2015년 44만4021개까지 늘어났으며 현재도 계속 늘고 있다.
기존 유통업체들은 변화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사업방향을 세우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점포를 확대하고 신규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아울렛과 함께 새로운 유통채널로 선보인 미니백화점격인 엘큐브까지 다양한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아울렛 2곳(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출점했고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인수했다. 올해는 새로 면세점 사업과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가칭)을 추가로 여는 등 본격적인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면세사업과 경기도 서북부 상권에 초점을 맞추고 영향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초대형 쇼핑테마크인 스타필드 고양점을 연다. 이 점포는 서울 은평·서대문구와 경기도 일산지역까지 포괄하는 대형 유통점이다.
또 12월 개점 예정인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은 명품위주에서 탈피해 한국화장품과 캐릭터, 공예품 등 다양한 국내 중소, 중견기업 제품을 구성해 상생면세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7년은 유통업계가 도약하는냐 침체하는냐 기로에 선 한해가 될 것"이라며 "불황과 외부적인 요인을 극복한 업체가 최후 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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