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정책 │'기록 행정'
생애사 열전, "또 하나의 역사유적"
도심재생 12년 사진백서에 서문시장 화재도 기록으로
대구 중구는 70·80대 노인들이 겪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산업화시대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근대문화골목 사업을 추진하다 나온 아이디어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100명의 생애사를 발굴해 책으로 엮었다. '생애사 열전'이다. 노인들은 직접 책을 저술하기도 하고, 또 구술한 내용을 영남대 국문과 학생들이 책으로 엮기도 했다. 중구는 이들의 이야기를 조만간 다큐멘터리로 만들 계획이다. 윤순영 구청장은 "이들의 기록은 중구의 또 다른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중구의 기록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도심재생사업 12년 역사를 고스란히 사진백서에 담아뒀다. 백서에는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과 근대골목,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등의 사업에 대해 추진동기부터 장애극복의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구는 서문시장 4지구 화재사고 대응과정도 백서로 남겼다. 2016년 11월 발생해 점포 679곳을 전소시킨 이 화재사고의 수습 전 과정을 340쪽 분량으로 기록한 것이다. 특히 수습과정에서 대두됐던 제도·법령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중앙부처에 건의한 내용, 피해상인 지원의 세부절차와 현장에서 사용한 각종 서식 등 구체적인 내용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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