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

"광명동굴의 기적, 세계로 수출"

2018-03-08 10:15:49 게재

직원인권보장 선언

아이안심 돌봄터도

"버려진 폐광을 동굴테마파크로 만든 '광명동굴' 사례는 전 세계 여러 도시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양기대(사진) 광명시장은 "광명동굴을 비롯한 광명시 행정혁신 사례가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 지난해 몽골 라오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이 '광명동굴' 개발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광명시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1일 광명시는 필리핀 세부섬의 고르도바시와 관광활성화를 위한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메리 테리스 시토이 조 고르도바 시장은 이 자리에서 "폐광의 기적이라 불리는 광명동굴을 실제로 보니 놀라웠다"며 두 도시가 지닌 노하우를 공유해 상호 발전을 이루자고 했다. 이에 앞서 광명시는 라오스 후아판주와 광명동굴 개발 노하우 전수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고, 미국 자치령 괌 주정부와도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인천시, 안양시 등이 지난해 광명동굴을 벤치마킹했다. 인천시는 일제강점기 은을 캐다 폐광이 된 '부평 은광'을 인천의 역사·문화성이 담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광명시에 전국에서 최초로 설치된 '아이안심돌봄터'는 문재인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양 시장은 "아이안심돌봄터는 학교, 아파트단지, 공공기관 등의 유휴시설에 돌봄교실을 마련, 초등학교 저학년 맞벌이 부부 퇴근시까지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보건복지부가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광명시가 지난해 7월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직원 인권보장 선언'도 경북도, 부산 기장군 도시관리공단 등으로 확산됐다. 직원인권보장 선언은 '퇴근 후 카톡 업무지시 근절' 등을 구체적으로 선언문에 실어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였다.

광명시가 지난해 말 실천사례를 공모하고 직원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말·휴일 직원 동원이 근절되고 '부서단톡방'을 없애고, 직원 간 존칭 사용을 유도하는 등 직장 내 문화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시장은 "행정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광명시 공직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시민들의 참여와 성원 덕분에 베드타운 광명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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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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