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관 앞에서 만나는 3.1운동 100년

2019-03-06 11:09:19 게재

'이야기 길' 조성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공원 내 독립협회 건물 '독립관'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이어지는 100m 구간 보도는 5월이면 '3.1운동 100년 스토리텔링 길'로 바뀐다. 서대문구는 제각각 이야기를 담은 동판 100개를 활용해 3.1운동 이후 100년을 기린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에 200㎡ 추모공간을 조성하고 추모비와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초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해왔다. 항일 문화재를 통해 기미년 3월 1일을 되돌아보는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특별전시를 다음달 21일까지 진행 중이다. 애국선열 수형기록카드를 비롯해 유관순 열사의 옛 훈장, 백범일지 초판본, 3.1운동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연말까지 매달 셋째주 화요일에는 보훈처에서 월별로 선정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강의실에서 각 인물에 대한 전문가 12명을 초청해 일반 시민 대상 강좌를 마련한다. 1월과 2월 진행했던 '여성독립운동가 기획 강좌'에 이은 사업이다. 이달부터는 여성들이 수감됐던 옥사 부속창고 기획전시실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 기획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개인의 역사뿐 아니라 독립운동 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나아가 100년 전 그들이 꿈꾸었던 시대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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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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