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휴지도 플라스틱 … 손수건이면 충분해요

2021-04-12 12:07:18 게재

물휴지가 플라스틱이라고?

물휴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한국환경공단의 유튜브 화면 캡쳐.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물휴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물휴지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테르 부직포 등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다. 때문에 물휴지를 제대로 분리배출 하지 않으면 광풍화 작용으로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토양이나 해양 등에서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200여년이 걸리고 변기에 버리면 하수처리장의 주요 고장 원인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물휴지가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도가 1월 발표한 '물휴지 사용실태 및 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물휴지 원재료를 아는 이는 35%에 불과했다. 천연펄프 천연섬유로 만들었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국환경공단은 올 한해 물휴지 적게 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환경공단 블로그를 통해 물휴지 퀴즈 이벤트를 했다. 물휴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물티슈의 DNA' 영상을 보고 게시물을 공유한 유알엘(URL)을 남기거나 댓글로 퀴즈에 대한 답을 단 경우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했다.

한국환경공단은 물휴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기 위한 유튜브 영상도 선보였다. 지난 1월 대국민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한국환경공단 유튜브 채널에 공유했다. 물휴지의 올바른 분리배출은 물론 사용 저감 실천 방안을 담았다. △가정 내 다회용 행주 및 가제수건 사용하기 △물휴지 사용 뒤 변기에 버리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기 △손 씻은 뒤 손수건으로 손 닦기 등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에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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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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