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복구 안하고 매립장 추진

"폐광지 복구 안하고 매립장 추진은 꼼수"

2021-05-17 11:28:07 게재

쌍용C&E가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하는 제1지구 광산은 1962년 쌍용양회 영월공장의 시작과 함께 채굴을 시작한 최초 광산이다.

쌍용 산업폐기물매립장의 매립면적은 19만㎡으로 국제경기용 축구경기장(110×75m) 25개 크기에 이른다.


석회암 채굴이 종료된 지는 이미 20년이 넘는다. 매립장 예정지인 제1지구 광산 그 어디에도 수년간 채굴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KBS는 4월 29일 '뉴스추적 - 폐광 복구 대신 매립장? 광업권만 43개'에서 "쌍용C&E는 폐광되어야 할 광구를 인근의 채굴 중인 광구와 하나로 묶어 채굴권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폐광 복구 의무를 연기하며 광산에 대한 소유권한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1지구 채굴이 이미 오래 전에 종료돼 채굴 실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쌍용C&E는 산업자원통상부에 채굴하고 있는 것처럼 보고해 채굴권을 연장하고 폐광 복구를 미뤄왔다는 것이다.

충북도의회 제천시의회 단양군의회는 최근 "쌍용C&E가 이곳에 대규모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추진하는 것은 1000억원에 달하는 폐광 복구비용을 아끼고, 복구 대신 매립장 운영으로 막대한 이득을 보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충북도의회는 "제천시의 상수원 취수장이 인접해 있고 한강수계인 서강이 직선거리 2.6㎞에 있다"며 "한강수계인 제천, 단양, 충주 그리고 수도권 일대의 식수원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는 국가기간산업이라는 미명하에 60여년을 소음과 분진 공해에 지속해서 시달려온 지역주민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는 비열하고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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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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