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재현(숭실대 경제학과 1학년)
"상권 분석 소상공인 위한 정책 제안"
■ 학교 수업에서 한 수행평가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2학년 때 경제수업에서 실제 상권을 분석해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제안을 한 수행평가가 기억에 남는다. 학교 인근을 조사해 역세권, 상점가, 아파트 밀집지역 등 여러 상권을 파악해 상권지도를 만들었다. 4인1조로 팀을 구성해 상권의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 체감경기, 상권의 이점, 사업에서 느끼는 어려움 등을 들었다. 그 내용과 현재 정부나 시에서 제공하는 소상공인 정책을 찾아 비교해보면서 현재 상황을 보완·개선·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개 제시했고, 그중 하나를 심화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번화가인 로데오거리 상권을 맡았고 소상공인의 순이익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019년 당시 출범 초기였던 제로페이에 눈을 돌렸다. 카드 수수료가 낮아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만큼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업에서 배운 경제 개념을 활용해 구체적인 대안을 정리해 제시했다.
■ 수행평가가 기억에 남은 이유는?
경제를 좋아했지만 수행평가를 통해 실생활에서 경험하니 더 깊게 느껴졌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경제는 물론 수학 개념이 실제 쓰인다는 것을 체감했다.
수행평가를 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좀 더 심화시켰다. 보고서를 작성해 교내 학술대회라 할 수 있는 '베리타스 심포지엄'에 출품하기도 했다. 또 친분이 전혀 없던 학생들과 팀이 됐는데, 수행평가를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협업하는 방법도 배웠지만 관심사도 장점도 다른 친구들을 통해 시야가 넓어진 게 정말 좋았다. 대학에 와서도 도움이 된다.
교양수업 일부는 주제부터 결과물 제출 발표까지 학생 중심의 팀 단위로 진행된다.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자기소개서에도 관련 내용을 담았는데 대학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면접에서 경제 수행평가 내용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 수행평가 경험이 전공이나 진로에 영향을 미쳤나?
수행평가는 관심 분야에 대한 흥미를 더하고, 다른 비교과 활동으로까지 이어질 만큼 깊게 탐구하는 경험을 줬다. 좋아하는 수학 과학 교과에서 다진 수치 해석, 그래프 분석, 원리와 결과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희망 전공에 유의미하게 적용해볼 수 있었다.
실제 배운 걸 활용할 수 있는 활동적인 수행평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정나래 내일교육 기자 lena@n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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