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똑같은 '녹조대책'

"여름철 녹조 발생 선제적 대응한다"

2022-08-29 11:04:48 게재

- 조류경보제는 상류 하천 및 호소에서 하류 취수장에 사전에 녹조발생 상황을 전달하여, 수면관리자와 취정수장 관리자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취수구 상류에서 분석중임.

- 취수장으로 들어오는 원수에 대해서는 정수장에서 직접 조류독소를 분석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정수장 정수에서 조류독소 마이크로시스틴-LR 농도를 모니터링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확인됨.

- 환경부는 조류경보제 관련 개선 필요성 제기에 따라, 조류경보제 개선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연구용역(대한환경공학회)과 개선방안 검토를 위한 시범운영을 진행중이며 향후 시범운영 결과 및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개선안을 검토할 예정임.



지난 21일 환경부가 낸 해명자료 내용이다. 지금까지 환경부가 매년 발표한 녹조 대책들은 대부분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환경부, 녹조대응 위한 과학적 모니터링 대폭 강화" (2014년)
"관계부처 협업으로 여름철 녹조발생에 체계적 대응. 고도정수처리 등 수돗물 안전에 만전" (2015년)
"한발 앞선 대응으로 올 여름 녹조 걱정 없앤다" (2016년)
"녹조 대비 전국 정수장 대응태세 일제 점검" (2017년)
"여름철 녹조, 국민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2018년)
"여름철 녹조대응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2019년)
"여름철 녹조,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습니다" (2020년)
"여름철 녹조 맞춤형 대책 추진으로 건강한 물환경 조성" (2021년)

매년 구체적인 대책이 나와도 모자랄 판인데 2018년 이후엔 녹조대책의 내용과 형식까지 거의 똑같은 수준이다. 환경부는 보 수문을 연 금강과 영산강엔 녹조가 생기지 않는다는 걸 정녕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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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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