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장보고대상-해양수산부장관상│박중기 이화여대 교수·자연사박물관장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연구분야 앞장
남방큰돌고래 해독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박중기 교수는 국내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연구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유전체(게놈·genome)는 한 생물체가 지닌 모든 유전정보의 총합으로, 특정 생물체의 형태 생리대사 유전요소 행동양식 등을 결정짓는 유전자 설계도다. 그는 약 1300여 종에 달하는 해양생물자원을 발굴하고 보존해 국가 자원주권 확립에 기여했다.
박 교수는 2018년 해양생물 보호대상종의 하나인 남방큰돌고래의 총 25억개 염기쌍과 2만3000여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유전체 정보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이후 기후변화에 따른 남방돌고래 개체군의 동태변화 핵심원인을 새롭게 밝혀 세계적 학술지인 '분자생물학과 진화'에 출판했다.
그는 남방큰돌고래와 생물학적으로 가까운 종인 큰돌고래 개체군의 크기 변화를 비교한 결과 남방큰돌고래가 약 1만5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동안 연안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개체수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큰돌고래는 빙하 확장에 따라 범고래와 상어 등 포식자가 급감하면서 개체수가 급증했다.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돌기해삼 유전체도 2017년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어류나 해조류가 아닌 극피동물(가시있는 껍질을 지닌 동물)에 속하는 해삼 유전체 해독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었다.
박 교수는 해수부 지정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국가해양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립하고 생명자원 활용 기반을 만드는데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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