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들이 순천만으로 온 까닭
전봇대 282개 뽑고 비닐하우스 매입 철거
2023-01-16 11:18:31 게재
순천시는 2009년부터 순천만 일대를 생태계보호지구로 설정하고 △농경지 내 전봇대 282개 제거 △흑두루미 경관농업단지 운영을 해왔다.
그 결과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는 1999년 80마리, 2008년 350마리에서 2021년 3400여마리로 늘어났다. 2021년 가을과 2022년 봄 이동시기에는 5000여마리가 순천만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했다.
순천시는 2022년에는 흑두루미 서식지를 넓히기 위해 흑두루미 먹이터 인근에 있는 인공시설물에 대한 보상을 시작했다.
지난 연말 미나리 재배 비닐하우스 7개동 7604㎡의 보상을 마치고 11일 철거에 들어갔다. 이 일대는 올해 안에 흑두루미 먹이터로 복원한다. 흑두루미 개체수가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먹이터를 넓혀서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지난해보다 흑두루미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면역력 강화를 위해 먹이주기도 한달 빨리 시작했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볍씨 뿌려주는 방식도 바꿨다.
그냥 농로를 따라 부어주던 것에서 볍씨 살포기로 넓은 농경지에 흩뿌리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먹이제공 장소도 기존 대대들을 포함해 인안들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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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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