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개국 청소년 4만3천여명 한곳에

2023-03-03 12:27:44 게재

8월 새만금세계잼버리 열려

문화강국 위상 높이는 기회

8월 170여개국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새만금에 모인다. 정부는 역대 최대규모로 열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행사를 통해 문화강국 위상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8월 1~12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인접 새만금 부지(약 8.84㎢)에서 열린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행사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이용해 체험활동 중인 청소년. 사진 여성가족부 제공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를 개최, 세계잼버리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중점지원과제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세계잼버리는 다양한 문화체험 및 전세계 친구들과의 우정 교류, 야영생활을 통해 개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고 심신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모해 국가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잼버리 정신을 실현하는 행사다. 1920년 영국에서 34개국 스카우트 8000여명이 참가했던 국제야영대회가 효시가 돼 4년마다 열린다.

정부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통해 문화강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케이팝 콘서트는 물론 전통문화 체험활동 등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확대 지원한다.

다양한 문화권의 스카우트 대원들과 소통하며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중심 영내 활동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영외 활동 등 100여개의 과정을 구성·운영한다.

한 총리는 "이번 대회는 170여개국 4만3000여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이자 한국의 저력과 위상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안전한 잼버리' '꿈을 키우는 잼버리' '한국을 누리고 즐기는 잼버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전 대책도 강화한다. 정부는 △개영식(8월 2일) △폐영식(8월 11일) △케이팝 콘서트가 열리는 문화교류의 날(8월 6일) 행사 등 대규모 참가자들이 모이는 주요 행사에 인파관리대책을 마련한다.

참가자 분산계획을 수립해 밀집도와 혼잡도를 최소화하고 행사장 곳곳에 안전요원과 경찰인력을 배치하여 안전하게 이동·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제행사에서의 테러 발생을 막기 위한 대테러방지대책도 마련한다. 지역테러대책협의회를 통해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유관기관 사전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한다.

기상특보에 따른 단계별 행동매뉴얼도 마련한다. 폭염에 대비한 그늘쉼터, 덩굴터널 등을 설치한다. 폭우에 대비해 인근 학교와 체육관 등 대피소 341개소를 구축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안전한 잼버리 개최, 한국문화 전파와 홍보, 스카우트 전문성 활용 등을 위해서 2월 23일 잼버리조직위 위원총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한국스카우트연맹 강태선 총재를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추가 선임했다"며 "성공적인 잼버리 대회 개최를 위해서 앞으로 중앙부처 지자체 등에서 우수인력을 파견받고 민간 전문가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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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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