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시티 설명회 서울서 아시아 첫 개최

2023-04-21 10:51:59 게재

25개 이상 수출 대책 마련·추진 … 전 부처 원팀 총력 대응

녹색산업 해외진출 전략도 마련 …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시회와 투자설명회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3분기 중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상경제장관회의서 발언하는 추경호 부총리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네옴시티(Neom City)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미래형 신도시 구축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 규모만 650조원으로 추정된다.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025년 1차 완공, 2030년 최종 완공이 목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도 리야드에 '더 라인' 전시관을 폭 200m·높이 500m의 선형 구조물을 170km 길이로 지어 그 안에 사람이 살고, 나머지는 있는 그대로 자연을 보존한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아세안(ASEAN)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 시티·메트로·플랜트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지난해 8월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2027년 연 500억달러 수주, 세계 4대 해외건설 강국 진입을 목표로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부터 K-콘텐츠·바이오헬스·방산 등 수출역량 강화, 사우디·아세안·UAE 협력 후속조치 계획 등 25개 이상의 수출 대책을 마련·추진하며 모든 부처가 원팀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건설·모빌리티·IT 등 다양한 업계가 참여하는 원팀코리아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건설 중점 협력국에 파견해 수주 확대를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10월 쯤에는 중남미 현지에서 ICT, 스마트시티 등의 협력을 위한 '한·중남미 혁신포럼'을 최초 개최하는 등 신흥 시장 개척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지원 전략도 발표했다. 정부는 지역별 여건을 감안해 기업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녹색 산업 얼라이언스·녹색산업 수주지원단 등을 구성해 민간과 함께 수주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핵심 녹색기술 개발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고, 녹색 전문인력18만명을 양성하는 등 산업 혁신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녹색 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라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찾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정부의 '원스톱 지원단'이 개소 5개월 만에 애로 320건을 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부는 내달부터 기업 일선의 어려움을 직접 듣기 위한 '현장 점검반'도 가동할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수출·수주 기업의 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기재부와 산업부, 중기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지원단은 업종별 협회·단체와 공동으로 지역별 현장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지난 18일까지 총 402건의 수출 애로를 접수했다.

지원단은 이 중 80%가량인 320건의 애로를 해결하고, 제도개선과제 55건을 발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제도 개선과 수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단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달부터는 현장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원스톱 수출 119'를 가동, 산단 입주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및 기업간담회도 진행한다. 아울러 기업의 수주 및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프로젝트 사업 정보 입수를돕고, 한국 제품에 관심 있는 외국 기업 대상 테마별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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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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