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부동산 3년만에 3.2억↑

2023-05-23 10:56:02 게재

경실련 21대 의원 조사

부동산 과다보유 109명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재산이 3년 만에 평균 3억2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대 국회가 시작된 2020년에는 의원 1인당 평균 부동산재산은 16억5000만원이었지만 올해 신고액은 19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21대 국회의원 3년간 부동산 재산 증감현황'을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부동산을 과다보유한 의원은 109명이고, 이중 60명은 임대사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다보유는 2주택 이상·비주거용·대지를 보유한 것으로 분류했고, 임대사업은 임대채무를 신고한 의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3년간 부동산재산 증가액이 큰 상위 10명은 박 정(77억4000만원·더불어민주당), 박덕흠(38억8000만원·국민의힘), 박성중(27억원·국민의힘), 이철규(25억4000만원·국민의힘), 정진석(24억3000만원·국민의힘), 김홍걸(24억1000만원·무소속), 백종헌(22억2000만원·국민의힘), 정점식(21억2000만원·국민의힘), 김형동(18억5000만원·국민의힘), 이헌승(17억5000만원·국민의힘) 의원 등이다.

재임 중 부동산을 추가 매입한 의원은 모두 34명으로 조사됐다. 2021년 12명, 2022년 13명, 2023년 9명이다. 이중 전세를 살다가 주택을 매입했거나 실사용을 위해 추가 매입한 경우도 있어 이를 제외하면 12명으로 나타났다. 기존 1주택 이상 보유한 상황에서 추가 매입하거나 비주거용 건물을 추가 매입한 경우 등이다. 이중 이양수 의원은 2022년 지역구 활동을 위해 주택을 매입했다고 소명했다.

부동산 과다 보유자 109명 중 임대채무를 신고하지 않은 49명에 대해 실사용 등 소명이 필요하다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지난해 경실련이 조사한 부동산 관련 4개 상임위 의원에 대한 공개질의에서 과다 보유자 46명 중 5명은 실사용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실련은 "부동산을 과다보유하고 임대사업을 한 의원 60명 중 소명되지 않은 의원은 총선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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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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