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약 설계하는 인공지능 개발

2023-06-01 12:20:48 게재

7대 R&D 선도사업 추진 … 디지털바이오 기반 조성·글로벌협력 강화

정부가 차세대 신약을 신속하게 설계하는 '항체설계 인공지능(AI)'개발 등 디지털바이오 산업 기반조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이 1일 열린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통해 '디지털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바이오는 바이오에 첨단 디지털기술이 융합된 것을 말한다. 최근 디지털바이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과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디지털바이오 육성을 위해 △디지털바이오 7대 R&D 선도프로젝트 추진 △디지털바이오 성장기반 조성 △디지털바이오 글로벌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바이오 7대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바이오연구와 산업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성공사례 창출을 지원한다.

선도프로젝트는 △차세대 신약을 신속하게 설계하는 '항체설계 AI' △단백질의 3차원 구조와 복합단백질 결합을 예측하는 AI '딥폴드'(DeepFold) △치매환자, 자폐환자 등을 인공지능으로 진단·모니터링 하는 '마이닥터24' △희귀질환·암 등을 유전자검사를 통해 예측·관리하는 '닥터앤서 3.0' △GPT 등 첨단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 속 우울,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마음건강앱' △노화 빅데이터 기반 노화의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지연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한국인 노화시계' △생각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뇌파기반 음성 합성 기술 '뉴로톡'(NeuroTalk)으로 구성된다.

디지털바이오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인재양성, 첨단장비 구축, 디지털 연구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

우선 바이오 특화 AI 대학원 신설, 의과대학 내 의료 AI 정규과정 개설 등을 통해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융합인재를 양성한다. 또한 MIT와 하버드 의대의 HST 프로그램을 모방해 의과대학과 공과대학 등 의료계와 과학기술계 간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예정이다.

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는 1970년 하버드 의대와 MIT가 공동 설립한 학제 간 교육프로그램이다.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첨단장비 구축과 활용도 지원한다. 국가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바이오 제조공정을 자동화·고속화·디지털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특화된 초고성능컴퓨터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연구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디지털바이오 혁신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국내 젊은 연구자들의 미국 파견연구와 해외 선도 연구기관 연구자들의 국내 초빙연구를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 우수 연구기관과 보스턴의 선도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바이오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핵심인력을 양성하는 '보스톤-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종호 장관은 "디지털바이오로의 대전환은 뛰어난 디지털 역량, 풍부한 의료데이터,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미국과 같은 바이오 최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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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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