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가격 상승 생산시설개선 효과”

2023-06-09 10:24:37 게재

2010년부터 시설 개선

최근 20kg 1만6000원

전남 신안군이 9일 천일염 가격 상승 이유를 강수일수 증가와 생산시설 개선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신안군에 따르면 해마다 3월 2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천일염을 생산한다. 지난해 20만3000톤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 26만1000톤 대비 78%를 차지했다. 지난 4월 기준 3만6000톤을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5000톤 가량 감소했다. 이는 비가 지난 4~5월 28일간 내리면서 최근 5년간 평균 강수일수(15일)보다 증가해서다.     

신안군은 지난 2010년부터 천일염 품질고급화, 식품안전성 확보, 경쟁력강화 등을 통한 가격안정화를 추진했다. 이 계획에 따라 지금까지 국가 보조사업을 통해 20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이 같은 투자로 고품질 천일염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을 비롯해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각종 인프라 등이 확충됐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18년 2900원(20kg 기준)까지 폭락했던 가격이 2020년 6286원, 2022년 1만6068원, 올해 6월 1만8000원까지 회복했다.

신안군은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약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에서 생산되는 신안천일염은 미네랄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하다. 

신안군은 앞으로도 천일염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체계적인 수급조절, 산지가격 안정화를 위해정부부처와 함께 시장 안전과 생산시설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한 소포장화, 차별된 박스 포장재, 스마트(무인, 로봇) 염전개발, 근로자 인권강화를 위한 안심숙소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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