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3선 연임 유일 … "관광도시 각인 최대 성과"
인터뷰 - 심민 전북 임실군수
전북 임실군의 도전 … "변방이 관광도시 됐다"
치즈·옥정호 특성화 '천만 관광' 자립 눈 앞에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관광의 도시를 만들겠다'며 출발해 내리 3선에 성공, 마지막 임기 1년차를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무소속 3연임 단체장으로 사는 동안 전북 임실군은 한해 800만명이 넘게 다녀가는 관광도시가 됐다. 변방 산골 지자체의 변신이다. 대한민국 치즈의 발상지는 치즈·장미가 어울리는 국내 대표 테마파크가 됐다. 출렁다리가 놓인 옥정호 붕어섬은 수몰민의 회한을 희망으로 바꾸는 보물섬이 되가고 있다. 심민 군수는 "임실역에 고속열차가 서면 '천만 관광'의 마지막 축이 완성된다"며 정부와 정치권에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3선 연임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마지막 임기도 3년 남았다.
임실군수로 9년을 지냈고 이제 3년의 시간이 남았다. 매일 출근하면서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 군수를 3번이나 당선시켜 준 임실군민 뜻이 어디 있나를 되새긴다. 여전히 해결 못한 숙제도 많고 풀어야 할 난제도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 달리 길이 있겠나.
■예산규모도 커지고 국가예산도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임실군 예산이 처음으로 6000억원대로 늘었다. 2014년 2886억원에서 2022년 6643억원까지 늘었고, 민선 8기 임기 내에는 8000억원 예산시대를 기대할 수 있으니 비약적으로 늘었다. 전북도, 정치권 등 협조로 1401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오수지구 도시재생 활성화(217억원) △옥정호 국가생태탐방로 조성(75억원) △농어촌 취약지역(강진 신기, 덕치 가곡) 생활여건 개조(35.4억원) 등 총 30개에 달하는 공모사업 선정도 한 몫했다. 또 △세계명견 테마랜드 조성(180억원) △오수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및 개량(171억원) △강진 신기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62억원) 등은 신규 사업으로 반영된 건이다
■옥정호 붕어섬의 출렁다리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옥정호 붕어섬은 지난해 10월 붕어섬에 420m 출렁다리를 연결해 개통했다. 1965년 섬진강댐이 만들어지면서 50여 년이 넘게 눈으로만 보던 붕어섬을 걸어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작년 10월 출렁다리 개통 이후 12월까지 45만여 명이 다녀갔고, 지난 3월 유료로 전환한 후에도 18만여명이 다녀갔다. 올해에는 250만에서 300만명이 다녀갈 거로 예상되고, 천만관광 임실 실현을 위한 핵심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제2기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사업(250억원)을 통해 요산공원 광장 정비, 붕어섬 주변 주차장 확장 등을 추가했다. 운암대교 주변 테마공원과 운암교 오토캠핑장, 자라섬 주변 수변 데크로드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족한 관광객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특색있는 맛집을 육성하기 위하여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55억원을 투자하여 내년까지 한우 맛집, 로컬푸드 및 카페, 주차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우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옥정호 붕어섬 일원에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케이블카 등 설치와 옥정호 수변도로 개설(620억원) 사업도 힘을 쏟고 있다.
■치즈축제는 말그대로 매년 대박이 난다.
'임실하면 치즈, 치즈하면 임실'이라는 말은 이제 식상한 표현이 됐다. 올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처음 시행됐는데 6월까지 임실에 기부한 금액이 4억1000만원이 넘는다. 4월까지 통계로는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부답례품인 '임실치즈'는 쌀, 한우세트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답례품으로 선택됐다. 치즈축제의 성공 효과라고 평가한다. 올해 임실N치즈축제에 52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12월에는 임실치즈역사문화관이 문을 열었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는 사계절 장미원이 들어선다.
치즈테마파크 5만3000㎡ 부지에 108종의 1만4000 그루의 장미를 심고 있다. 올해 말까지 유럽형 장미원을 조성하는데 사계절 장미원이 조성되면 사계절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임실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54억원)가 지난 4월에 문을 열어 로컬푸드 직매장 및 암소 한우음식점이 본격 운영 중이다. 6차 산업의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만들어 나갈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 조성(97억원)과 대형 키즈랜드(50억원)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수견을 테마로 한 테마랜드 사업, 성수산·사선대 관광지 개선 등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오수의견 설화의 중심지 오수면은 반려동물산업의 핫 플레이스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민선 8기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지난해 12월 반려동물을 특화한 ▲△수지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217억원)이 국토교통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세계명견 테마랜드 조성(180억원)을 위한 국가예산도 신규로 확보했다.
△반려동물 지원센터(80억원) △오수 의견관광지 정비(50억원)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20억원)도 진행 중이다. 또한, 2020년에 국비 지원으로 건립한 오수 공공동물장묘시설(60억원)은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중이다.
고려와 조선의 건국 설화를 간직한 성수산은 자연 친화적인 산림 어드벤처 체험시설과 함께 이용객들의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 설치하여 산림치유를 겸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사선대 국민관광지에는 화려한 계절꽃을 식재하고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하는 등 볼거리를 강화했다. 또 국민여가캠핑장(20억원)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KTX 임실역 정차를 당대의 현안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실을 찾는 방문객은 809만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8년(498만명)보다 300만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TX가 정차하는 구례군(581만명)과 곡성군(556만명)보다 200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임실역 이용객은 2020년 5만1000명에서 7만5000여 명으로 2만명 넘게 증가했다. 옥정호와 치즈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과 더불어 35사단과 호국원 이용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라선 KTX 구간이 익산에서 여수까지인데 8개 자치단체를 지나면서 유일하게 임실역만 정차하지 않고 지나친다. 지역간 교통 불균형이면서 임실에 대한 차별이다. 관광객 수요도 충분하고 전북 동부권 상생발전의 축으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KTX 고속열차가 서려면 역을 개량해야 한다고 하는데 필수시설 비용 203억원을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절실하다.
■주민 맞춤형 생활SOC 구축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국가공모사업인 생활SOC복합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임실읍 행복누리원'이 건립돼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이다. 관촌면 체육문화센터(71억원) 임실군 파크골프장(62억원)도 지난해 12월 준공되었다. 옛 임실 제일극장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영화관, 농업인회관, 스포츠 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임실작은별영화관도 지난해 12월 5일부터 군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재개장에 들어가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반다비 체육센터(145억원)도 공정이 정상진행 중이다. 오수면 행복누리원(150억원)은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관촌면 행복누리원은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농업분야 지원정책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농촌 인력 문제 해소를 위한 전담 부서로 다문화교류과를 신설하고, 로컬JOB센터와 함께 농업인력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베트남 계절근로자 54명이 다녀갔고, 올해도 자매결연을 맺은 베트남 뚜옌꽝시에서 34명을, 결혼이민자 가족 등 총 142명의 인력을 배치하여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쌀 적정생산량 유지와 쌀값 하락 방지를 위해 전략작물직불금에 대해 겨울철에 조사료를 심고, 하계에 논콩을 재배할 경우 ha당 국비 100만원 외에 추가로 ha당 군비 16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논콩 수매장려금은 kg당 군에서 500원, 농협에서 500원을 올 하반기에 지원한다. 권역별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 보리·율무·논콩·하계 조사료 등 농작업 대행 작업단 운영, 벼·고추·과수 등 농작물 공동방제 등을 통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