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태풍 '카눈' 직접 영향권

2023-08-09 10:59:30 게재

강원 영동 등 물폭탄 우려

남해안 상륙, 한반도 관통

9일 전국이 점차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반도 전체를 동서로 양분하며 관통할 가능성이 큰 데다 북상시 몸집을 더 키우기 좋은 기상 여건이 형성돼 초비상이다.

9일 기상청은 "강원 영동 지역은 동풍이 들어오는 시기에 태백산맥 등 지형적 효과로 인해 비구름대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강원 영동 지역의 경우 9일 오후~10일 밤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200~400mm(많은 곳 600mm 이상)로 다른 지역 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9일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12km/h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10일 오전에는 통영 남쪽 약 120km 해상에 있다가 북서쪽 약 40km 부근으로 육상 할 전망이다. 강도는 '강'(기차를 탈선 시킬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유지하다가 10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 남동쪽 20㎞ 지점을 통과하면서 '중' 등급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카눈은 10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하면서 11일 북한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남북을 관통하는 태풍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태풍 상륙이 임박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상대응 최고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위험지역 통제와 지역 주민들의 선제적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관련기사]
태풍 중대본 최고단계 발령
폭염에 태풍까지, 농촌경제 치명상
태풍 북상, 연안여객선 운항 통제 등 선제 대응
태풍·폭염 대응 안전보건 현장점검
10여년전에도 온 태풍 '카눈' … 세력 키우며 북상중

김아영 김신일 기자 aykim@naeil.com
김아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