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 연안여객선 운항 통제 등 선제 대응
해양수산분야 긴급점검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연안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9일 "오전 8시 현재 운항 중인 항로와 여객선도 오후부터는 대부분 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8시 현재 102개 국내 연안 여객선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154척 중 운항 중인 곳은 25개 항로 28척이다. 운항 중인 곳은 충청도 이북 지역이거나 선박으로 10여분 운항 거리인 가까운 항로들이지만 이들도 대부분 오후부터 운항이 중지될 예정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8일 오후 해수부 종합상황실에서 해양수산 분야 태풍 대비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태풍 상륙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양식 시설, 컨테이너 크레인고박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선제적으로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해수부는 지난 4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해양수산시설 점검 등 태풍 피해 최소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 후 비상대책본부는 대응태세를 3단계로 상향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정부 및 관계기관 합동으로 운영되는 선박대피협의회 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까지 부산항 전 선박들에 대해 피항을 마쳤다. 또, 부산신항 신규부두 조성현장 등 공사현장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점검했다. 비상대응체제는 부산항이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날 때까지 24시간 가동한다.
인천항만공사도 태풍대응에 나섰다. 조 장관은 9일 오후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와 공사현장을 방문, 직접 태풍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해양환경공단도 6일까지 현장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공단은 해양오염사고에 대응해 △상황보고 및 비상연락체계 △선내 안전설비(소화 및 구명) △개인 안전보호장구 및 선박 장비(계류삭) 등을 점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시설과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점검과 관리를 당부했다. 육상양식장의 경우도 태풍이 근접하기 전에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정전이나 단수에 대비해 예비용 사육수를 충분히 저장하며, 산소 공급장치나 비상발전기 작동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수과원은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는 깨끗한 해수로 사육수를 공급하고, 수조 내 유입된 펄이나 모래 등의 이물질을 신속히 제거해 2차 질병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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