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차우창 금오공과대학 산업공학부 교수

"데이터 분석 통해 지역문제 해결방안 모색 시도"

2023-08-09 11:19:08 게재

"통계 처리 기법을 배우고 주제를 정해 연구한 후 정책을 제안한 모든 과정이 독창적이었으며 학생, 구미시, 대학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데이터로 보는 구미시, 그 현재와 미래' 프로젝트를 총괄한 차우창(사진) 금오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동료 교수 3명과 함께 엑셀과 챗GPT 기반의 통계 실습을 위한 공통 교재와 4가지 소주제별 개별 교재를 별도로 제작했다. 또 수업 이후에도 학생들이 탐구 주제를 선정해 연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기까지 몇 번의 피드백을 거쳐 수준 높은 보고서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차우창 교수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데이터를 통계처리하고 연구와 분석을 거쳐 자신만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수업소감을 밝혔다.

■엑셀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는 학생도 있었을 텐데 어려워하지 않았나.

엑셀을 한 번도 다뤄보지 않은 학생이 많아 학교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확률과 통계'를 배우지 않은 1, 2학년은 좀 어려웠겠지만 학생들은 회귀분석, 상관관계 분석까지 모두 잘 따라왔다. 대학에서 두 학기를 배워야 할 수 있는 내용을 접해본 것인데 그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문제가 주어지더라도 데이터가 있으면 문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기본능력을 갖출수 있게 될 것이다.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주제의 범위가 넓어 고등학생이 다루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었지만, 구미시의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제안한 것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결과보다 그 과정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다음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제안을 해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와 경제와의 관계'는 고등학생이 다룰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지만, '구미 대기질과 구미 3공단 주민의 안과 질환'과 같은 특화된 주제를 연구하고 구체적이고 세분화한 정책을 제안하면 행정이 바로 정책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본다.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까.

앞으로 더 많은 학교가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의 인식 개선과 참여가 필요하다. 고등학생들이 8시간의 강의를 듣고 이 정도의 성과를 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구미시와 교육청에서도 미래의 자원인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지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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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 조진경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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