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마친 윤, 기시다·리창 합류

2023-09-06 11:19:09 게재

'아세안+한일중' 회의 … 양자회담도

전날 동포 간담회서 '상부상조' 강조

인도네시아 방문 이틀째인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후에 한국·일본·중국이 함께 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 실현을 위한 아세안-한중일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 회의에는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중국의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들 정상회의 전후로 인도네시아를 찾은 각국 정상과 약 5차례의 양자 회담도 진행한다.

저녁에는 아세안 청년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행사인 '한 아세안 AI 청년 페스타' 현장을 찾은 후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마련한 갈라 만찬에 참석할 에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도착 첫날인 5일 저녁 자카르타 시내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1980년대 아파트와 가구 자재들이 대부분 인도네시아산이었다며 양국의 인연을 소개하고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아세안을 대표하는 경제 대국이며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동포 여러분은 코로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지역사회를 지원해 한국의 상부상조, 또 인도네시아의 '고똥로용'(Gotong Royong) 정신을 보여줬다"며 "인도네시아의 모범적인 공동체로 자리매김한 2만5000여 동포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고똥로용'은 인도네시아어로 '함께 어깨에 짊어진다'는 뜻이다.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현지의 한 동포 요리사가 한식 인기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한계가 있다며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특성에 맞게 할랄 인증이 부족한 부분을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다문화 가정에서 성장한 복수국적자가 한국 군복무를 마쳤음에도, 일반인(5년)보다 더 짧은 1년짜리 비자를 발급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할랄 인증은 이번에 양국 정부간 MOU 체결 등 성과가 있는 것으로안다"며 "복수국적자가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복무까지 했다면 입국 기간을 늘리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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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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