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경제협력 '니켈 공급망 필수'

2023-09-06 11:45:45 게재

세계 1위 니켈 매장량

배터리 첨단산업 협력

아세안 리더국가인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경제협력을 위해 공급망,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6일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의 광물자원, 특히 니켈과 희토류를 기반으로 한 공급망 협력을 강조하며, 아세안 지역을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의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가 준비 중인 누산타라 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모빌리티 등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부분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최초 해외 투자 국가로 인연이 깊다. 우리나라는 1968년에 인도네시아에 임업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세계 1위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공급망 전략기지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량은 전세계 약 37%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 기업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핵심 원료인 니켈 채굴과 가공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배터리셀까지 제조하는 모든 공정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통해 향후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윤성 산업연구원 박사는 "니켈뿐 아니라 세계 2위 주석이나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처로써 인도네시아는 중요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원자재 중간재공급 배터리재활용이나 전기이륜차 충전인프라 나아가 정비인력양성을 통한 산업기반을 갖춰야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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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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