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 여야 총력전
여, 명분없는 공천 비판에 '물량공세'
중진 등 매머드 선대위
당내 가용자원 총동원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총력전에 나섰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 지원유세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중량감 있는 당내 인사들을 총동원한 '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며 강서구민들에게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법원 판결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태우 전 구청장을 불과 3개월 만에 사면복권시켜 같은 자리 보궐선거에 출마시키는 일은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물량공세'로 '명분 없는 공천' 비판을 상쇄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총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깔려 있다.
26일 서울 강서구 대방건설 대강당에서 열린 김 후보 선대위 위촉식에는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동해 대선주자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김 후보 선대위도 기초단체장 선거가 아닌 '대선급'으로 꾸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영세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상임고문에 합류했고, 5선 중진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들이 전원 지원 유세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한 바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원 전원에게 공문을 보내 선거 기간 중 3차례 이상 강서구 지원 유세를 나가도록 권고했다.
김기현 대표는 '힘 있는 여당후보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비정상적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낙하산으로 만든 진교훈 후보가 아니라 힘 있는 여당 구청장으로 김태우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도록 의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펼치고 있는 검경 대경 구도를 민생 대 정쟁 구도로 재편하기 위해 강서 지역의 민생현안에 대한 아낌 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지난 16년 동안 민주당에게 강서구 삶을 맡겨놨더니 강서를 고도제한, 각종 행위제한, 도시재개발 스톱, 교육학군 불이익 등 낙후 지역으로 방치시켜놓고 말았다"며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김태우 후보의 당찬 공약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여당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도 "이번 선거는 민생과 정쟁의 싸움"이라며 "민생과 강서발전의 진정성으로 국민의힘과 김태우 후보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