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 조폭 검거 크게 늘어

2023-12-20 11:09:20 게재

경찰, 4개월간 888명 적발

지능화 등 범죄유형 변화

이른바 'MZ 조폭'으로 불리는 10∼30대 조직폭력배가 꾸준히 세를 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월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 단속해 총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검거 인원은 44.6% 늘었고 구속된 피의자도 19.6% 증가했다.

이번 단속의 주요 타깃은 협박·집단폭행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도박사이트 운영·대부업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신규조직 결성·가입·활동 등 MZ세대 조직폭력 불법행위였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집중단속에 앞서 한달간 이들의 온오프라인 동향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 방안을 시·도별로 수립했다.

실제로 단속 기간 검거된 인원을 연령대로 나누면 30대 이하(10∼30대)가 888명(75.0%)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검거 인원 비중은 상반기 단속 결과(57.8%)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등의 순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폭 단속체제를 개선해 이들의 범죄에 더욱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MZ세대 조폭들의 다양한 형태의 조직성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폭력조직의 자금원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범죄수익금 54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이는 전년 단속 대비 3.3배 증가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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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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