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전희연 에너넷 대표
"냉장고는 비우고, 냉동고는 채워야"
전희연 에너넷 대표는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에너지브런치 강좌'에서 '우리 집 전기요금 절감하고 돈 버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에너지브런치 교육의 성과를 평가하면
에너지절약 교육 중 일반 시민, 특히 주부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1만~2만원 아끼는 것이 크게 중요한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계를 책임지는 주부는 살림을 더 효율적으로 하게 되면 만족감이 올라간다.
■에너지절감 방법과 정부정책 소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뜨거웠으며 쌍방향 소통이 많이 일어났다. 냉장고는 가득 채우지 말고 냉동고는 가득 채워야 에너지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강의에 원리가 무엇이냐고 바로 물어보기도 했다. 강의가 끝난 후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 궁금한 것을 더 물어본 주민들도 있다. 내년에도 계속 할 것인가 물어보는 주민도 꽤 있었다. 눈에 안 보이는 에너지가 주민들 머릿속에 가시적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개인의 노력 외 시스템의 개선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방법은
AMI(스마트계량기)를 쓰면 설정량 이상으로 전력을 썼을 때 앱으로 알림이 온다. 스마트폰 데이터를 일정량이상 쓰면 알림이 오는 것처럼 말이다. 알림을 받으면 경각심을 갖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년 이상 노후된 계량기를 원격검침이 가능한 AMI 계량기로 바꾸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AMI 계량기는 앱과 연동돼 실시간 전기 가스 사용량을 알 수 있다.
■향후 에너지 절감 교육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집과 사무실에 사람이 없을 때에도 불을 환하게 켜두는 건 전력을 방치하는 행동이다. 앞으로 전기요금이 올라가면 스스로 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교육이 더 필요할 것이다.
겨울철 난방을 앞둔 교육과 여름철 냉방을 앞둔 교육은 다를 수 있으니 적절한 시기에 그에 맞는 교육이 계속 나왔으면 한다. 5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지금,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을 찾아 전 국민이 동참할 방법을 계속 알렸으면 한다.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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