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민혜 서울 동대문구 휘경주공1단지 아파트 주민
"여름철 에너지절약교육 벌써 기대"
한국수력원자력과 내일신문은 지난달 23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주공1단지 아파트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브런치 강좌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21일 전화로 진행했다.
■에너지브런치 교육 참가 계기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알게 됐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평일 오전 아파트 단지 안에서 배울 수 있다니 매우 좋았다. 아파트 안에서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인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있다고 알려서 여러 명이 함께 참가했다. 벼룩시장의 목적은 환경을 아끼고 가계에 도움이 되겠다는 것으로 에너지절감 교육 역시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을 통해 생활에서 달라진 점은
셋탑박스가 그렇게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줄 몰랐다. TV는 보지 않을 때 꺼두는데 셋탑박스도 함께 끌 수 있도록 멀티탭에 같이 꽂았다. 플러그를 옮기는 간단한 행동 하나만으로 전기를 아낄 수 있다니 지금까지 몰랐던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이 전기를 많이 쓴다는 것도 몰랐다. 에너지브런치 교육 후 남은 밥 없이 딱 먹을 만큼 지으려 노력했으며, 그래도 남은 밥은 냉동 보관하고 있다.
■평소 탄소중립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가 시행하는 에코마일리지는 이미 가입해 마일리지를 상품권으로 전환해 받아봤다. 한번 신청하면 잊고 있어도 마일리지가 쌓여 있고 그렇게 쌓인 마일리지는 5년 동안 유효하니 몇 년 모았다가 써도 되니 편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노력이 가시적인 결과물이 되어 돌아오니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 텀블러를 사용하면 가격을 조금 할인받는 커피숍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텀블러를 자주 들고 다니게 되고 다른 곳에서 종이컵 사용을 주저하게 됐다. 작은 인센티브가 습관과 의식을 바꿨다.
■에너지브런치 교육에 바라는 점은
난방비 못지않게 부담스러운 것이 냉방비다. 여름철이 되기 전 냉방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가 열렸으면 좋겠다. 겨울과 여름 몇 달 동안 아파트관리비가 많이 나오니 살림하는 주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실 전기요금을 줄이고 인센티브를 알아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다.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는 지구가 병들었다는 신호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넘겨주기 위해 우리 세대에서 작은 불편함이나 수고스러움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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